LG생활건강, 지난해 매출 7조1858억(11.2%↓)·영업이익 7111억(44.9%↓)

  • 등록 2023.01.31 17: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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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감소·비용 증가·원가부담 상승 3대 악재 겹치며 영업이익도 큰 폭 하락세

 

(주)LG생활건강(대표 이정애)의 2022년 4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6% 감소한 1조8천78억 원, 영업이익은 46.5% 감소한 1천289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국내외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에 발목이 잡히는 바람에 사업 전반이 부진을 탈출하는 데 실패했다.

 

뷰티 사업은 중국의 시장 악화와 이에 따른 소비 둔화로 면세점과 중국 현지 매출이 부진했다. 그렇지만 회사 측은 “광군제에서 온라인 채널 다각화 측면으로는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Home Care&Daily Beauty(HDB)와 리프레시먼트 사업부의 경우에는 신제품 출시와 프리미엄 브랜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 매출 감소 △ 경쟁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 △ 원자재가 상승 여파에 따른 원가부담 등 세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영업이익 역시 감소했다.

 

지난 한 해 전체 매출은 전년도 대비 11.2% 감소한 7조1천858억 원, 영업이익은 44.9% 감소한 7천111억 원에 머물렀다.

 

 

2022년 4분기&연간 사업부별 실적

뷰티사업부의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7% 감소한 8천701억 원, 영업이익은 57.7% 감소한 79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광군제 행사에서 후 브랜드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새롭게 진입한 틱톡, 콰이쇼우 등과 같은 신규 온라인 플랫폼에서 1위를 달성하며 온라인 채널의 다각화 측면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자평이다.

 

그러나 회사 측은 중국 내 코로나가 재확산하면서 중국 현지와 면세점 등 주요 채널에서 매출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국내 사업의 경우 브랜드 자산 확충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 오휘는 더 퍼스트 라인의 정체성을 담은 ‘더 퍼스트 메종‘ VR 전시회 △ 빌리프는 브랜드 세계관인 ‘빌리프 유니버스’를 접목한 오프라인 팝업 행사를 진행하는 등 소비자와 온-오프라인 소통을 강화했다.

 

연간 매출은 3조2천118억 원, 영업이익은 3천90억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각각 27.7%, 64.7% 감소를 기록했다.

 

HDB사업부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0% 성장한 5천265억 원,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189억 원이다.

 

시황은 개선되지 않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 투자는 이어갔다. 닥터그루트와 피지오겔은 디지털 미디어 활성화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브랜드 로열티를 꾸준히 제고했다. 피지오겔은 지난해 출시한 ‘피지오겔 데일리뮨 디펜스 쿠션’이 연말 홈쇼핑에서 좋은 성과를 내며 뷰티 카테고리로의 확장 가능성도 확인한 점이 눈에 띈다.

 

프리미엄 치약 브랜드 유시몰은 치아미백제와 화이트닝 치약을 출시, 실내 마스크 해제에 따라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치아 미백 제품을 선보였다.

 

HDB사업부 연간 매출은 2조2천98억 원을 달성, 7.4%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천898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9.1% 감소에 그쳤다.

 

이밖에 리프레시먼트사업은 지난 4분기에 △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8% 성장한 4천112억 원 △ 영업이익은 8.1% 감소한 308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로는 1조7천642억 원, 영업이익은 2천122억 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10.8%, 3.7% 성장세를 보였다.

 

리프레시먼트사업부는 LG생활건강의 3개 사업부 가운데 유일하게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을 기록해 주목받았다.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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