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로 해외에서 개최된 한국 뷰티사업 전문 박람회, '2016 K-뷰티 엑스포 방콕‘이 지난 9월 22일에서 24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진행,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코트라 방콕 무역관은 이번 박람회을 통해 화장품·뷰티용품의 한-태, 한-아세안 수출 플랫폼 확장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태국 최대 규모의 뷰티전시회인 ‘비욘드 뷰티 아세안 방콕(BBAB) 2016’과 같은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개최돼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이룬 이번 박람회는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동남아시아 진출 지원을 위해 해외에서 최초로 개최돼 그 의미가 높이 평가된다.
현장에서는 코트라 방콕 무역관을 비롯해 여러 해외 무역관과 협력해 아세안 10개국 100여명의 바이어와 우리나라 기업 간 1대1 수출상담회가 진행, 잠재적 바이어 발굴과 수출계약 성사가 이뤄졌다.
부대행사로는 한류 관련 이벤트·한류 뷰티산업 트렌드 세미나 등이 진행돼 태국 내 한류 열풍을 반영한 전략적인 박람회였다는 평이다.
이번 전시회는 기초 화장품에서부터 의료기기까지 뷰티에 관한 모든 것을 총망라한 전시회로우리나라 화장품의 강점인 색조화장품류 이외에도 미용클렌징 브러시, 가정용 필러 제품 등 가정용 미용기기 관련 제품이 다수 전시됐다.
일부 부스에서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각질 제거, 반영구 화장 등의 현장체험이 이뤄지며 관람객들의 관심이 얻었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조이코스 화장품은 지난 2009년 출시한 색조 전문 브랜드 호피걸을 박람회에 출품해 현지 여성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으며 태국시장 론칭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성공예감을 전망했다.
한 기초화장품 전문 제조업체는 “태국 바이어들과 회사 제품과 품질, 디자인 패키징 등에 대해서는 모두 만족하지만 결국 가격조건이 수출 장애로 작용했지만 이 전시회를 통해 왓슨스·세포라와의 1대1 미팅을 진행할 수 있어 매우 유용했다”고 박람회를 평가했다.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역시 1대1 미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태국으로는 대당 2만 달러가 넘는 고가 장비보다는 리프팅, 화이트닝 관련 기본 기기 수출 등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언급했다.
태국 유명 브랜드 Mistine, Oriental Princess, BSC 등에 납품하는 화장품 OEM 제조업체는 한국 화장품이 인기 있는 이유로 뛰어난 흡수력과 발색력, 우수한 디자인, 한류 열풍 등을 열거하며 본 행사를 통해 더욱 많은 한국산 화장품이 유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 화장품 수입업체 관련 바이어는 화장품 수입 시 거쳐야 하는 태국 식약청(FDA) 등록과정이 다소 번거로운 점이 애로사항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조언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고유브랜드 창업 희망하는 한 바이어는 태국산 제품들도 기초화장품, 파우더, 립스틱 등의 제조는 상당한 수준에 있으나 아이섀도우,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등 눈화장 관련 제품의 제조기술은 아직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며 태국 시장을 분석했다.
한편 코트라 방콕 무역관은 이번 박람회에 참사한 업체들 대부분 관련 해외 박람회에 재참가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박람회 참가자들과 바이어들의 의견을 종합해볼 때, 우리나라 제품의 태국과 동남아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40대 이상의 중산층을 타겟으로 하기 보다는 10대 후반에서 30대 사이의 일반소비자 계층을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