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9월 화장품 수출이 올해 들어 최고 실적을 기록, 6월부터 시작한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를 4개월 연속 이어가며 코로나19 팬데믹과 대 중국 수출 부진 여파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방문규· www.kotie.go.kr )이 지난 1일 집계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 자료에 의하면 화장품 수출은 8억2천600만 달러를 기록, 전년(7억3천900만 달러) 같은 기간 대비 11.8%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는 8월 실적 6억9천900만 달러보다 금액으로 1억2천700만 달러 증가한 수치며 성장률로는 18.2%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같은 9월 수출실적은 이전까지 올해 최고 수출 금액이었던 지난 3월의 7억7천300만 달러보다 5천300만 달러(6.9%)가 많은 금액이다.
이로써 올해 3분기(1월~9월)까지 우리나라 화장품 누적 수출액은 모두 62억3천9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누적 실적 60억3천300만 달러보다 2억600만 달러(3.4%)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8월까지의 누적 성장률 2.3%보다 1.1% 포인트 더 높였고 금액 역시 8천600만 달러를 더하게 됐다.
9월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11.8%는 올해 들어 △ 2월과 6월의 12.5% △ 8월의 12.2%에 이은 네 번째 두 자릿수 성장률이자 네 번째로 높은 성장률에 해당한다.
화장품 업계는 6월 이후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는데는 대 중국 수출에 대한 비중이 줄어드는 동시에 미국과 동남아시아·러시아·CIS국가로의 수출 다변화 전략이 일정 부분 효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다 올해부터 본격 재개하고 있는 국제 규모의 해외 화장품·뷰티 전문 전시회 참가가 활성화 기조를 보이면서 이를 통한 새로운 거래선 개척 등도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설득력있게 들린다.
22년째 화장품 수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A사의 B상무는 “지난해 10월~12월까지의 실적은 사실 최근 10여년 동안 찾아보기 힘든 수준의 부진을 보였던 기간이었다. 올해 지금까지의 전개 양상을 보았을 때 남은 3개월 동안에는 지난해 4분기 동안 기록했던 19억2천100만 달러의 실적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본다”고 예측하면서 “최악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마감하더라도 81억6천만 달러의 실적은 확보하는 셈이어서 최소 2.6%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