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에서 한국 스킨케어 제품이 강세다.
올리브영이 해시태그된 숏폼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며 기초화장품 수요가 증가했다. 베트남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올리브영은 K-뷰티 명소로 꼽힌다. 올리브영에 입점한 스킨케어 제품은 고품질로 인식해 ‘믿쓰템’(믿고 쓰는 아이템)으로 여긴다는 분석이다.
특히 성분과 효능을 중시하는 스킨케어 분야에서 한국산을 찾는 베트남 소비자가 늘었다. 한국국제교류문화진흥원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가 K-뷰티를 선호하는 이유 1위는 ‘우수한 효과와 품질’(54.6%)이다.
베트남 화장품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K-뷰티 브랜드는 코스알엑스‧썸바이미‧토리든‧달바 등으로 집계됐다. 쇼피코리아에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토리든과 달바의 주문 건수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각 28배, 20배에 뛰었다.
쇼피코리아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한국 제품의 소비를 이끄는 지역은 하노이와 호치민이다. 두 대도시에서 유행이 시작된 뒤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하면서 한류 영향을 많이 받는 20대 초반~30대 중반의 젊은 여성들이 주요 고객층으로 조사됐다.
쇼피코리아가 ‘9.9 슈퍼 쇼핑데이’ 매출에서도 K-뷰티가 강세를 보였다. 동남아‧대만 가운데 베트남이 주문수 1위, 매출액 2위를 달성했다.
베트남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 해 164억 달러(한화 약 22조원)다. 5년 만에 약 3배 신장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e마케터(eMarketer)는 베트남을 ‘세계 5대 전자상거래 성장 국가’로 선정했다.
현재 베트남에서 인터넷 사용자의 약 75%가 이커머스를 통해 쇼핑한다. 1인당 연간 평균 구매액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이커머스 이용자와 1인당 구매력이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쇼피코리아 측은 “쇼피는 최근 3년 연속 베트남 1위 쇼핑앱을 기록했다. 2위 플랫폼과 월간 활성 방문자 수(MAU)는 5배 이상 차이난다. 쇼피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카테코리는 뷰티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뷰티 부문 총 주문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90% 많아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