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탈모 인구 3억 명, 연령은 갈수록 낮아져

  • 등록 2024.06.19 14: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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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 시장, 지난해 447억 위안 규모…예방·완화 기능성·두피 케어 수요 증가

코트라 창춘무역관 중국 샴푸 시장 성장&트렌드 리포트

 

중국 화경정보망(华经情报网)이 발표한 자료의 의하면 2023년 중국 샴푸 시장의 규모는 447억9천600만 위안(약 64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지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8%를 기록,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제품의 톤 당 평균 소매가도 지난 2016년 3만5천 위안에서 4만 위안(2023년)까지 이르며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다른 매체 계면뉴스(界面新闻)는 지난 2022년 기준 중국 탈모 인구가 3억 명으로 전체 인구의 25%에 이르고 탈모 증세가 나타나는 연령 역시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탈모 인구 3억 명 중 외모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는 30대 이하 탈모 인구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탈모·두피 케어 방식 중 가장 손쉽게 접근이 가능한 탈모 예방과 증상 완화 기능성 샴푸에 대한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200위안 이상 프리미엄 샴푸 시장 확대

중국 대표 온라인 플랫폼 징둥슈퍼마켓(京东超市)이 발표한 '2023년 탈모 환자·탈모 방지 제품 소비 보고'에 따르면 △ 사무직 직장인 △ 고학력 소지자 △ 대학생(대학원생) 등이 탈모 방지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유난히 높게 나타났다. 징둥슈퍼마켓에 입점한 샴푸·탈모 예방 제품 중 200위안 이상의 프리미엄 모발 관리 제품류의 소매액이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이와 함께 중국 소비자들은 향이 좋고 모발이 풍성하게 보이게 하는 기능을 가진 샴푸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두피 케어가 가능한 샴푸 구매 수요도 증가세다.

 

캐모마일 성분을 포함한 두피케어 샴푸가 전년 동기 대비 113%로 가장 큰 판매 증가 폭을 기록했다. 석류 성분을 담은 두피케어 샴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96% 커졌다. 중국에서 두피케어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기능이 검증된 제품을 위주로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보고다.

 

자극 적은 식물성 샴푸 시장 확대

중국 현지 두피 케어 관련 기업 Y사 관계자는 “자극이 적고 친환경을 강조한 비건 샴푸, 즉 식물성분 함유 샴푸에 대한 수요도 함께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글로벌 비건 샴푸 생산량은 1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났다. 비건 샴푸 시장 규모는 16억4천400만 달러로 지속 성장세다.

 

이 가운데 지난해 중국 비건 샴푸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17억800만 위안(약 2억4천4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이미 전 세계 비건 샴푸 업계의 대표 소비 시장 중 한 곳이다. 중국 내 연간 비건 샴푸 수요량은 1만6천600톤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16.8%를 점유했다.

 

 

지난해 중국 식물성 성분 샴푸 중에서는 생강류 샴푸가 최고 유행상품이었다. 생강류 샴푸 매출은 9억4천800만 위안으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천화분 같은 한약재와 인삼 등도 비건 샴푸의 선호 소재로 손꼽혔다.

 

 

샴푸류 수입시장 규모

지난 2022년과 2023년 중국 샴푸 수입 동향에서 2023년 최대 규모를 기록한 국가는 1억2천만 달러의 일본이다. 한국은 5천200만 달러 수출 실적으로 호주·프랑스·스페인에 이어 5위다. 지난해 한국 샴푸류의 중국 수출은 2022년 대비 13.2% 감소했다. 이는 중국 국내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와 호주·독일 등과의 경쟁이 심화된 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기능성 샴푸류 시장진출 전략

리포트는 “중국의 탈모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시장 내 다양한 탈모 방지·예방 샴푸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따라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비건 샴푸나 기능성 샴푸 등 차별화한 두피·모발 관리 제품과 개발 노-하우 등 경쟁력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 샴푸 시장은 연령대·성별·두피·모발 상태 등에 따라 선호하는 제품도 다른 경향을 나타낸다. 중국 기업들도 샴푸 개발·제조 등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생산 공정, 원료·포장 기술 등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이들 로컬 기업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 탈모 예방과 완화, 두피 관리 등 기능성 강화 △ 식물 성분에 대한 관심과 함유 △ 친환경 포장 소재로 용기 제작 △ 창의성 강한 디자인과 브랜딩으로 소비자의 이목 끌기 등 차별화된 시장 접근 전략 수립이 필수다.

 

현재 중국은 샴푸를 화장품으로 분류하고 있어 중국 시장으로 수출하려면 중국 위생허가(National Medical Products Administration·NMPA) 인증이 선행돼야 한다.

 

리포트에서는 “다만 중국에 역직구 크로스보더 무역 방식으로 수출한다면 위생허가 취득 없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역직구 판매의 성공은 협력 플랫폼의 경쟁력에 따라 좌우되는데 타깃 소비자 층의 선호도가 높고 신뢰가 높은 플랫폼을 선별해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라이브 방송, 숏폼 동영상 등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도 새로운 유통 채널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업계 전문가들은 성공 마케팅을 위해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며 이 경우에는 팔로워의 수나 이미지, 타깃 고객 등을 고려해 적합한 인플루언서를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리·코스모닝 편집국>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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