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닿는 자외선, 기억력 감퇴 유발”

  • 등록 2024.07.07 10: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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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동연구팀, 피부기반사업단 지원 사업 통해 성과 얻어

 

서울대학교 연구진이 자외선 노출이 기억 형성을 저해한다는 사실을 규명, 화장품 업계를 포함한 관련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 www.khidi.or.kr ·이하 진흥원)은 최근 “△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윤경노 박사·정진호 교수·이동훈 교수 연구팀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선용 석사·이용석 교수 연구팀으로 꾸린 공동연구팀이 피부에 닿는 자외선이 뇌 기능에 부정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피부는 보호 장벽의 역할을 넘어 ‘제3의 뇌’라고 불릴 만큼 독립성에 기반해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을 생산·조절하는 신경내분비 기관이다. 특히 피부는 자외선에 반응,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을 생성하며 이러한 신경전달물질 변화는 뇌와 신경에 전달되는 신호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서 말하는 신경전달물질은 신경 기능을 조절하는 신경세포 사이의 정보를 전달하는 화학물질로 뇌의 다양한 기능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역할 맡는다. 주요 신경전달물질로는 도파민·세로토닌·노르에프네프린·엔도르핀·옥시토신 등이 있고 도파민은 대표 신경전달물질로 기억·학습·운동·행복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한 바 있다.

 

공동연구팀은 피부에 닿는 자외선과 뇌 기능 간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밝히고 특히 자외선이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생쥐 피부에 6주간, 모두 18회에 걸쳐 자외선을 쪼인 후 △ 뇌의 기억 형성 △ 신경 발생과 시냅스 가소성(신경세포 접합부의 전달 효율이나 결합 양상의 지속 변화)을 측정했다.

 

그 결과 장기 자외선 노출은 신경생리학 차원의 신경 발생과 시냅스 가소성을 악화시켰다. 동시에 도파민 뉴런 분화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 발현을 변화시켜 피부에 닿는 자외선이 기억력 저하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었다는 것.

 

자외선에 노출된 생쥐는 새로운 물체와 위치를 인식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미로에 두어 기억 능력을 평가했을 때에도 공간과 작업 기억 능력이 유의미하게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피부에 닿는 만성 자외선 노출이 중추 신경계와 피부를 포함한 말초 기관의 도파민 수준을 변화시켜 해마 기억 상실과 신경 발생 장애와 같은 신경 행동에 변화를 일으킨다는 결론이다.

 

연구를 주관한 정진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자외선이 신경 행동에 미치는 기본 메커니즘을 밝혀냈고 뇌 분야에 대한 신경학 차원의 이해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외선 노출로 인한 부정적·신경학적 영향을 완화시키기 위해 도파민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약리학 차원의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피부과학 응용소재·선도기술개발사업(피부기반사업단)으로 진행, 연구 결과는 글로벌 과학 학술지 ‘실험분자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저널에도 게재돼 공유했다.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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