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 100억 달러’라는 금자탑을 쌓은 ‘K-뷰티 전사’들이 2025년 첫 해외 시장 개척의 물꼬를 일본 도쿄에서 텄다.
오늘(1월 15일) 막을 올린 ‘2025 코스메위크(코스메도쿄&테크) 미용전시회’(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이하 코스메위크)가 그 현장이다.
전 세계 500여곳에 이르는 화장품·뷰티 기업이 시즌 첫 개막전을 치르고 있다. 한국공동관을 통해 출사표를 던진 K-뷰티 기업들의 부스에는 그 어느 시즌 보다 관심어린 시선으로 혁신 K-코스메틱·뷰티 제품을 찾는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현지 소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침체 극복…규모 확대·참관객 증가 '동시 시현'
올해 코스메위크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침체를 완전히 극복한 양상을 보인다. 전시 규모를 확대함과 동시에 참가사와 참관객 유치에도 팬데믹 이전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
주최 측(RX 재팬)은 오는 17일까지 사흘 동안 약 3만8천 명에 이르는 바이어가 전시장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113%에 육박하는 증가세다. 특히 기존 코스메도쿄로 운영하던 7홀 이외에도 8홀을 새롭게 확장, 오픈함으로써 규모와 수준에 걸맞는 전시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다.
전시장 동관 7홀과 8홀에 입장과 동시에 만나는 (주)코이코 주관 한국공동관에는 스킨케어를 필두로 다양한 제형의 색조화장품·헤어&보디케어·홈 프래그런스, 그리고 뷰티 디바이스·패치(전문가용·기능성·일반)류 등이 바이어를 맞이하고 있다.
한·일 두 나라 화장품·뷰티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코스메슈티컬‘ 카테고리 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으며 코스메테크 전시장(5홀)의 한국공동관에서는 고품질 K-뷰티의 상징이라고 평가받는 OEM·ODM 기업을 포함한 산업 전후방 기업(패키징·용기 등)들이 바이어와의 상담을 진행 중이다.
"일본 시장 내 K-뷰티 영향력 확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야"
한국공동관을 주관한 (주)코이코 김성수 대표는 “최근 5년간 일본 현지 시장 내 K-뷰티의 점유율은 6배 수준으로 확대했다. 일본에서 화장품을 수입하는 국가 중 한국은 규모면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전 세계 화장품 수출 1위 국가 프랑스를 따돌리고 있는 지표만 보더라도 일본 소비자들의 K-뷰티 선호는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일본 시장 진출 최적기는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이번 전시에서 미팅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바이어들은 그간 일본 뷰티전시회에서 만난 그 어떤 바이어보다 적극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 주최사 RX 재팬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확인한 두 나라 화장품 시장 상호 상승작용과 시너지 확대에 기반해 내년(2026년) 전시에는 K-뷰티 전문 섹터, 즉 ‘Korean Cosmetic Fair’를 신설·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따라서 주최사 차원의 한국 참가사-일본 현지 바이어 비즈니스 매칭 서비스와 참가사 홍보 활동 지원 등도 크게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코이코 관계자는 “K-뷰티 브랜드의 지속·안전성에 기반한 일본 시장 개척을 위해 이번 전시회 이외에도 △ 7월 도쿄 헬스&뷰티 △ 9월 코스메 오사카&테크 등의 전시회에도 대규모의 한국공동관을 꾸릴 예정이며 이에 따른 참가사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