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9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 대비 성장세를 이어오던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전선에 제동이 걸렸다.
올해 첫 달 화장품 수출 실적(잠정 집계)은 7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1월의 7억9천400만 달러보다 4천400만 달러·5.5%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www.motie.go.kr )가 오늘(1일) 집계 발표한 ‘2025년 1월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실적은 7억5천만 달러에 그쳤다.
이로써 △ 2023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 2020년 6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두 차례 기록했던 ‘1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성장’이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지 못하고 성장세가 꺾이는 모습을 연출하고 말았다.
이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통계 기준 2024년 화장품 수출 실적은 101억9천만 달러로 최초 발표 실적 102억400만 달러보다 1천500만 달러가 줄어들었다. <월별 실적을 100만 달러 단위로 산정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오차가 있음.>
여기에는 △ 2024년 1월의 7억9천600만 달러 → 7억9천400만 달러(200만 달러 감소) △ 4월의 8억5천400만 달러 → 8억5천300만 달러 △ 10월의 10억3천500만 달러 → 10억3천400만 달러(이상 100만 달러 감소) △ 11월의 9억2천100만 달러 → 9억1천만 달러(1천100만 달러 감소) 등의 수정 실적을 반영했다.
오는 11일(화) 대한화장품협회 정기총회 겸 ‘수출 100억 달러 돌파’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화장품 업계로서는 1월의 수출 실적 하락이 못내 아쉬운 상황임은 부인할 수 없다.
그렇지만 업계 일부에서는 지난해 1월에 기록한 7억9천400만 달러 실적이 ‘기대하지 않았던 예외’에 해당한다는 점을 들어 수출 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식의 과잉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즉 2023년 1월의 4억6천700만 달러가 직전 년도(2022년) 1월의 실적보다 17.1%나 줄어들었던 수치인데다 2024년 1월의 7억9천400만 달러는 2023년도 실적의 기저효과까지 반영돼 70.0%라는 성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수출 전문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A사의 B대표는 1월 수출 실적과 관련 “시즌 개막 첫 달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국내의 정치 상황 등이 대외 신인도 하락을 포함해 부정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지만 화장품 수출에 지대한 타격을 입힐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며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1월의 실적 추이를 감안하면 지난달 실적은 크게 부진한 수준이라고 할 수 없다. 지난 19개월 동안 이어온 실적 상승세에 대입해 마이너스 실적이라는 부분에 너무 매몰될 필요는 없으며 현재까지 미국·일본·동남아·중동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는 지역에서의 특별한 위험 요인이 감지되지 않고 있는 점 등으로 봐서 일단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긍정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