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화장품 인기가 뜨겁다. 경기 불황으로 가성비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본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쁘띠뷰띠’ 제품이 강세다. 초여름, 옷차림이 얇아지고 소지품이 간소화되면서 본품보다 크기와 용량을 줄인 소형화장품 매출이 늘고 있다.
뷰피‧패션 온라인몰 에이블리는 소용량 화장품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에이블리에서 4월 거래된 소용량 화장품은 전년 동기 대비 229% 많아졌다. 주문 수는 약 2.5배(151%) 늘었다.
주문자 가운데 1020층은 121% 성장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20년대 중반에 출생한 잘파세대가 쁘띠뷰티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양한 화장품을 자주, 많이 경험하는 젊은층이 소형화장품에 지갑을 열고 있다.
데이지크는 4월 1일부터 7일까지 ‘미니 9구 섀도우 팔레트’를 판매했다. 이 제품은 에이블리에서 판매 시작 10분 만에 전량 매진됐다.
타이니원더는 3월 26일 에이블리에 소용량 ‘하이퍼 듀이 립틴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아이돌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공동 개발했다. Z세대 취향을 반영한 컬러와 제형으로 인기를 끌었다.
에이블리에서 쁘띠뷰티 관련 검색어도 다양해졌다. 4월 미니화장품 검색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 미니섀도우(492%) △ 미니립밤(208%) △ 미니파우더(154%) △ 미니쿠션(97%) △ 미니브러쉬(81%) 검색이 두드러졌다.
에이블리는 루나‧페리페라‧아이소이‧스킨푸드‧어뮤즈‧에스쁘아 등 인기 브랜드와 손잡고 소형화장품을 확대하고 있다. 4월 에이블리 내 소용량 화장품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2% 뛰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미니화장품은 브랜드를 알리는 동시에 젊은 소비층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떠올랐다. 에이블리를 방문해 여러 미니화장품을 비교‧구매하는 잘파세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