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주)에이피알과 실리콘투의 상승세가 ‘못말리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LG생활건강의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성장세는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OEM·ODM 산업 부문을 이끌고 있는 투 톱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안정세를 이어가는 형세다.
이러한 내용은 코스모닝이 11월 14일을 기준으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난 3분기(1-3분기 누적 포함)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화장품 기업 6곳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확인한 것이다.
<2025년 3분기&1-3분기 누적 화장품 상위 6사 경영실적 요약: 아래 첨부문서 참조>

연매출 1조 원 클럽 가입 확정한 에이피알·실리콘투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주)에이피알. (주)에이피알은 지난 3분기에만 △ 매출액 3천859억 원(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121.7%·이하 동일) △ 영업이익 961억 원(252.9%) △ 당기순이익 746억 원(366.3%)의 실적을 거두며 주목 받았다.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도 이에 못지않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 4천785억 원의 두 배를 넘긴 9천797억 원(104.7%)을 기록, 연내 1조 원 클럽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영업이익도 183.4% 증가한 2천352억 원을 올리면서 (주)아모레퍼시픽(2천833억 원)·LG생활건강(2천434억 원)의 수준까지 치고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주)에이피알의 실적은 잠정 집계 수치임>
(주)에이피알과 함께 K-뷰티 산업 전반의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플랫폼 기업 실리콘투의 상승세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리콘투는 지난 3분기 동안 △ 매출액 2천994억 원(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60.4%·이하 동일) △ 영업이익 631억 원(48.1%) △ 당기순이익 584억 원(95.6%)를 기록했다. (주)에이피알의 수치에는 못미치지만 역시 가공할 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 역시 이에 못지 않은 호조세다. 실리콘투는 3분기 누적 매출액 8천103억 원을 올려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4%가 늘었다. 영업이익은 1천630억 원(46.9%), 당기순이익은 1천328억 원(49.6%)에 이른다.
실리콘투도 (주)에이피알과 마찬가지로 연내 1조 원 매출을 예약해 놓았다.
CEO교체 강수 둔 LG, 아직은 하락국면 탈출 못해
이들 기업의 상승세와는 정반대로 LG생활건강은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이달부터 신임 이선주 사장이 지휘권을 쥐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적어도 3분기까지는 부진 양상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LG생활건강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가 떨어진 1조5천800억 원이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가 줄어든 4조8천827억 원에 그쳤다.
특히 뷰티(화장품) 사업부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5% 감소한 4천710억 원에 그쳤을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은 588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LG생활건강은 뷰티 사업부의 부진이 이어짐에 따라 회사 전체의 영업이익도 크게 떨어졌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4%가 줄어든 462억 원에 머물렀고,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41.4%가 감소해 2천434억 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의 실적은 잠정 집계 수치임>
LG생활건강에 비해서는 형편이 낫다고는 하지만 (주)아모레퍼시픽도 시장의 기대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3분기 △ 매출액 1조169억 원(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4.1%) △ 영업이익 919억 원(41.0%) △ 당기순이익 682억 원(83.6%)의 실적을 올렸지만 당기순이익의 경우에는 (주)에이피알의 실적(746억 원)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3조894억 원(10.6%), 영업이익 2천833억 원(99.5%)이었으나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5.3%가 줄어든 2천248억 원에 그치고 말았다.
기존 투 톱의 주요 지표가 이같은 양상을 보인 반면 OEM·ODM 카테고리를 견인하고 있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비교적 큰 동요없는 사업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