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 유치를 위해 관광개발 및 상생을 위해 2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내놓았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8일 “충분한 관광 인프라를 갖춘 워커힐 인근 지역들이 외국인이 즐겨 찾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지역 균형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나아가 경기·강원권 관광명소와 연계한 동북권 관광벨트를 조성해 2021년 연간 동북권 관광객 1천2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는 SK네트웍스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도심 중심의 면세 쇼핑 모델에서 진일보한 새로운 관광산업 육성동력을 발굴하면서, 동시에 지역 균형발전까지도 함께 이루는 방법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워커힐 인근에는 온달과 평강의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아차산 역사 유적지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 1위를 기록하며 각광받고 있는 건대 입구를 비롯해 5개의 전통시장, 어린이대공원, 성수동 수제화 거리와 카페 골목 등 전통 관광명소와 신흥 관광지 50여개 소가 어우러져 있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 방문 고객들의 발걸음이 이들 지역으로 이어지도록 향후 5년간 550억원을 투자해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한류 마케팅 및 판촉, 인프라 지원 등을 통해 관광 활성화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지역 내 소비진작을 위해 면세점 관광객들에게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해 주변 상권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 10월에는 서울지방중소기업청과 중곡제일시장과 공동으로 워커힐에서 유치한 중국인 관광객 500여명이 전통시장을 방문해 전통 민요 체험 및 한복 콘테스트, 전통음식 시식회 등을 하고 워커힐 주변 자연경관을 즐기는 ‘광진 가을문화 축제’를 가졌으며, 지난달 광진구청 및 5대 전통시장과 함께 행복나눔바자회도 개최했다.
워커힐면세점 관계자는 “전통시장에 각종 편의시설을 구축하고 지역 축제나 행사기간 동안 통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뉴미디어를 통해 지역 관광자원들을 홍보, 판촉하고, 전통시장과 주요 관광명소를 지나는 관광객 전용 셔틀버스를 증설 운행하는 등 실제적으로 관광객과 지역 상공인들 모두를 도울 수 있는 지원을 지속 펼쳐 가겠다”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을 지향하는 SK네트웍스는 서울 8대 벚꽃 명소로 선정돼 매년 봄 시즌 37만명이 방문하는 워커힐 벚꽃 축제와 인근 아차산 둘레길, 구리시의 유채꽃 축제 등을 연계해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서 힐링을 경험하는 코스로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한류 명소인 남이섬을 비롯해 쁘띠프랑스, 재즈페스티벌로 유명한 자라섬 등과 1시간 이내에 위치한 워커힐 특성을 살려 우리나라의 멋과 맛을 살릴 수 있는 워커힐-경기·강원권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남이섬 한류 드라마 촬영지를 방문하고 구리 코스모스 축제를 거쳐 어린이대공원과 고구려 대장간 마을, 광진구 전통시장을 체험한 뒤 워커힐면세점을 찾는 당일 투어는 물론, 쁘띠프랑스와 남이섬을 방문하고 건대 거리에서 젊음의 문화를 즐긴 이후 워커힐에서 숙박과 쇼핑을 하고 남은 지역 명소를 둘러보는 1박 2일 코스가 구성되는 것이다. 이에 더해 우리나라를 보다 깊이 체험하기 원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대관령 양떼 목장이나 강원도 스키 리조트 등과 연계한 서비스도 계획 중에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워커힐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변 관광 인프라를 지원하며 동북권 지역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국가 관광자원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게 투자 방향”이라며 “체험과 힐링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과 관광 트렌드 변화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해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잠재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되던 동북권에 워커힐면세점을 통한 분수효과가 발생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동북권 여행을 즐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제휴를 맺고 있는 국내외 여행사들과의 협력관계를 긴밀히 하는 것에 더해, 해외지사 등 글로벌 거점을 통해 현지 거래처들과 결의를 통해 관광객 모객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