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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마오 저력 재확인…해외 브랜드 인지도 상승

아모레‧LG생건도 지난해 대비 판매 50% 가량 증가

온라인을 통한 화장품 구매 비중이 지속성장하고 있는 중국이 지난 11월 11일 광군제(双十一, 11월 11일 중국 인터넷 쇼핑몰 할인행사의 날)에도 높은 판매액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칭다오 무역관은 올해 광군제 당일 중국 화장품 온라인 판매액이 205억7천만 위안에 달해 당일 온라인 총 판매액의 8.1%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스킨케어 판매율이 66.6%에 달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색조 제품과 바디케어도 각각 17.6%, 15.9%를 차지했다.

올해 중국 광군제 판촉 기간에는 스킨케어를 비롯한 색조 제품, 바디케어 각 부분에서 세트 제품의 인기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판매촉진용 세트제품이 많고 판매업체들이 세트제품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에 반응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스킨케어 제품 가운데 페이셜 케어 세트 판매율이 60.1%로 가장 높았고 마스크팩이 25.2%, 스킨케어가 5.9%로 뒤를 이었다. 바디케어 제품에서는 샴푸 세트 판매율이 34.1%로 단품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외국 브랜드 영향력 강화

지난 2016년 중국 화장품 온라인 판매 브랜드 TOP10 가운데 외국 브랜드가 5개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6개로 증가, 외국 브랜드의 영향력이 늘어나는 추세다. 외국 고급브랜드의 인기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TOP10 가운데 랑콤이 유일하게 10위안에 진입했으나 올해는 SK-II,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등 고급 브랜드가 순위권에 오르면서 온라인 소비자의 소비 상향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화장품 제품 TOP10은 로레알, 슈바르츠코프, 헤드앤숄더, 쯔위안 등 샴푸 제품이 주를 이뤘으나 올해 TOP10은 모두 페이셜 케어 제품이 차지했다. 이에 대해 고급 브랜드의 인기에 따라 광군제 당일 혜택이 확대되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톈마오, 화장품 판매 73%로 압도 점유

중국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톈마오는 광군제 당일 73%라는 압도적인 화장품 온라인 판매율을 기록했고 이는 지난해보다 10% 상승한 수치다. 이어 징둥이 21.4%, 웨이핀후이가 2.2%, 쑤닝이꺼우가 0.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내외 대형 브랜드가 주로 톈마오에 점포를 개설해 징둥이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톈마오의 광군제 실적에 따르면 중국 로컬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따라 바이췌링과 Chando(자연당)가 각각 화장품 판매 1, 2위를 차지했다. 그 중 바이췌링은 3년 연속 톈마오 광군제 화장품 매출 1위를 고수했고 2억9천400만 위안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인 이니스프리도 광군제 당일 톈마오에서 9위로 판매 순위를 올렸다.

톈마오는 광군제 행사를 9년간 진행한 이래 최초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융합한 ‘신유통’을 실현했다. 광군제 전날 톈마오 화장품과 엘리자베스 아덴, 바비 브라운, 메이블린, 허보리스트 등 14개 브랜드는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진행했으며 팝업스토어 내 자동판매기 방식을 통한 판매로 소비자들의 오프라인 구매를 이끌었다.

톈마오는 올해 광군제 기간동안 2가지 신유통 판매 전략을 내세웠다. AR(Augmented Reality)을 기반으로 한 립스틱, 아이라이너 등 가상 메이크업 제품 시연 서비스와 해당 브랜드의 공식 플래그십스토어 페이지의 ‘서비스 예약’을 신청해 1위안만 결제하면 지정된 오프라인 매장에서 페이스 케어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것.

아모레‧LG생건 중국 인지도 재확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광군제 당일 651억 원의 판매액을 달성해 지난해 대비 53%의 판매율이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의 숨37°은 한 시간 반 만에 18억 원의 판매액을 기록하고 총 44억 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후 브랜드도 138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54%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