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사옥은 단순히 입지조건을 떠나 그 기업의 브랜드와 기업정신을 내포하는 상징성을 지닌다. 분위기 전환, 계열사 간 시너지, 비용절감, 업무 효율성 등의 이점은 부가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이 1956년 터를 잡은 용산에 세번째 신본사를 준공하며 '용산 시대'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신사옥 건립을 위해 중구 시그니처 타워로 사무실을 이전한 지 5년여만의 복귀다. 덕분에 용산은 CJ CGV와 HDC현대아이파크몰의 문화공간에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아모레퍼시픽의 K-뷰티 시너지까지 더해져 서울 대표 상권으로 부상하게 됐다. 에이블씨엔씨와 애경산업은 업무 효율성을 위해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을 선택했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14년간 몸담았던 가산디지털단지 SK트윈테크타워를 떠나 내년 초 서초 신축 복합시설인 마제스타시티로 본사를 이전한다. 노후화된 브랜드 개선 발표에 맞춰 체질 개선을 감행하고 해외 법인 지원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현재 SK트윈테크타워엔 에이블씨엔씨 직원 36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서초 사옥은 지금보다 유관회사와의 접근성이 좋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직원들이 활동하기에도 편리할 것
HDC신라면세점이 신규면세점 중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2017년 1분기 1천477억5천900만 원의 매출과 11억500만원의 영업이익, 11억2천5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21.7%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을 이루며 신규 사업자 중에서는 가장 먼저 안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첫 월 단위 영업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2월과 3월에도 꾸준히 흑자를 달성해 사업이 안정권에 들었다는 평. 지난 2016년 누계로 3천975억원의 매출과 209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HDC신라는 올해 7천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C신라면세점 1분기 실적은 모회사인 현대산업개발의 1분기 공시 중 연결공시기준으로 지난 15일 공개됐다. 합작사 시너지, 효율적 마케팅 등 견실경영 성과 이번 HDC신라면세점의 분기 흑자 달성은 △母기업인 호텔신라의 글로벌 수준의 MD 및 물류 경쟁력과 현대산업개발의 쇼핑·관광 인프라 개발 역량 △유연한 조직구조와 효율적 자원배분 등 무리한 외형 경쟁보다는 견실경영에 주력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