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사옥은 단순히 입지조건을 떠나 그 기업의 브랜드와 기업정신을 내포하는 상징성을 지닌다. 분위기 전환, 계열사 간 시너지, 비용절감, 업무 효율성 등의 이점은 부가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이 1956년 터를 잡은 용산에 세번째 신본사를 준공하며 '용산 시대'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신사옥 건립을 위해 중구 시그니처 타워로 사무실을 이전한 지 5년여만의 복귀다. 덕분에 용산은 CJ CGV와 HDC현대아이파크몰의 문화공간에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아모레퍼시픽의 K-뷰티 시너지까지 더해져 서울 대표 상권으로 부상하게 됐다. 에이블씨엔씨와 애경산업은 업무 효율성을 위해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을 선택했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14년간 몸담았던 가산디지털단지 SK트윈테크타워를 떠나 내년 초 서초 신축 복합시설인 마제스타시티로 본사를 이전한다. 노후화된 브랜드 개선 발표에 맞춰 체질 개선을 감행하고 해외 법인 지원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현재 SK트윈테크타워엔 에이블씨엔씨 직원 36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서초 사옥은 지금보다 유관회사와의 접근성이 좋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직원들이 활동하기에도 편리할 것
중국이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을 지속하고, 중국 현지인들의 반한 감정이 고조되는 등 국내 화장품 업계가 난국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이를 타개할 방안 찾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화장품 위생허가, 수출입 통관, 성분 등에 대한 규제 강화뿐만 아니라 한국을 방문해 화장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 관광객, 요우커에 대한 출국 금지령을 내리는 등 비관세장벽의 강화와 비공식적인 여러 방안을 통한 암묵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 국가여유국은 베이징 지역 여행사를 소집해 회의를 갖고 지난달 중순부터 한국행 여행상품에 대한 판매를 중단하라는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여행사를 통해 입국하는 단체관광 여행과 에어텔 등의 개별관광도 전면 금지되며 여행사를 통한 한국행 항공권 구매나 비자발급도 전면 금지됐다. 그나마 개인이 직접 비자와 항공권을 구하는 완전 자유여행은 가능한 상황이지만 중국 정부는 이마저도 '경고' 발령을 통해 통제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로 인해 관광 상권과 면세점은 사실상 중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의 이번 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곳은 국내 면세점이다. 매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