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리포트(제2신)-'일본 중심' 이미지 벗고 글로벌化 성큼!

  • 등록 2019.02.01 14: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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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바이오 제품‧OEM‧ODM‧용기‧원부자재 확대

 

제 7회 코스메도쿄‧제 9회 코스메테크 둘째 날 현장 중계

 

<도쿄=송상훈 기자 현지 리포트>

 

 

이번 코스메도쿄‧코스메테크의 글로벌화에 대한 참가사와 참관객들의 평가는 크게 두 가지로 갈렸다.

 

먼저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해외 기업 부스와 참관객이 늘어났다는 평가다. 전체 780여 참가사 가운데 1/3 가량이 해외 참가사로 구성될 만큼 그 비중이 높아졌다. 한국 기업들도 이전까지 유통사를 통해 한 부스에 다양한 브랜드를 갖고 참가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번 전시회에서는 개별 부스로 참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직접 현지 시장에 진출하려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이번 전시회에 70곳이 넘는 기업이 참가한 한국의 경우, 해외전시회 주관 전문기업 코이코가 40곳의 기업을 한국관으로 구성해 바이어와의 비즈니스 집중도를 높이는 동시에 전시회 전반에서 차지하는 한국 기업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성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반면 코스메도쿄‧코스메테크 글로벌 전시회로 가기에는 '아직까지는' 아쉽다고 평가하는 기업들도 있었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일본의 고유 컬러가 너무 짙게 나타날 뿐만 아니라 해외 참관객도 기대 이상으로 눈에 띄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천연바이오양극화 트렌드 확대

 

 

일본 시장의 최근 트렌드로 천연 제품과 이와 상반되는 바이오 제품 출시를 통한 ‘제품 양극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연‧내추럴 관련 시장이 세계적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인 가운데 일본 기업들 역시 천연 원료를 활용한 제품을 이번 전시회 주력 품목으로 내세웠다. 천연 제품과 반대로 바이오 기술을 적용한 제품도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줄기세포를 활용한 제품들이다.

 

전시회 관계자는 “내추럴한 제품, 이와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제품 제품들의 증가가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이라며 “이는 일본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범위와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으로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잠깐의 트렌드라기보다 새로운 영역으로 공고히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개성과 독특함 벗고 보편화로 해외 공략

 

 

일본 브랜드와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었던 개성과 독특함, 아기자기함은 이번 전시회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의식하듯 튀지 않으면서도 보다 고급스러움을 지향하는 용기, 패키지 디자인의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완제품을 들고 참가하는 로컬‧해외 기업들이 상당수였다면 최근 OEM‧ODM·원부자재· 용기·원료 등 기술력에 기반한 기업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또한 국제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친환경 소재들이 일본 제품의 포장재·용기·패키징 등으로 확대, 적용되는 등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를 좇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주최 측에서도 코스메테크가 로컬을 넘어 글로벌화 되는 원동력으로 기대를 거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밖에 해외 시장 진입을 위해 글로벌 수준의 인증과 각국의 허가를 받은 제품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는 모습이었다.

 

일본의 한 기업 담당자는 “중국 위생허가뿐만 최근 유럽 진출을 위한 인증을 취득하는 기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미 포화상태인 일본 현지 시장에서 로컬 기업끼리 치열하게 경쟁하기 보다는 해외 시장에서 다른 해외 기업과 경쟁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 전시회에 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멀고도 가까운 일본 장기적으로 바라보라!’

 

 

대부분의 한국 기업들은 한류에 편승한 K-뷰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뛰어난 자체 기술력과 패키징 디자인으로 바이어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이번 전시회의 성과에 대한 각 기업들의 평가도 엇갈렸다.

 

전시회에 참가한 한 기업 관계자는 “일본의 경기가 나쁘지 않아 이번 전시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특히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편으로 전시회 기간 동안 많은 현지 바이어가 부스를 방문했다”며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현지의 다양한 유통을 기반으로 판로를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기업 관계자는 “최근 일본 시장으로 유입되는 중국 관광객에게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현지 유통사를 찾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 유통사는커녕 바이어 미팅을 아직 한 건도 진행하지 못했다”며 “여느 해외 진출이 전시회 참가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일본 시장은 특히 더 어렵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고 토로했다.

 

분명 기업과 브랜드의 인지도, 부스 디자인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바이어와의 미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본 기업들에게 현지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라는게 이미 현지 시장에 진출한 기업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속적으로 전시회에 참가하며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현지 바이어들에게 눈길을 받을 수 있으며 계약이 체결되면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발휘하는 것도 일본 바이어들의 특징이라고 강조한다. 다만 분명한 것은 코스메도쿄‧코스메테크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관문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행보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송상훈 기자 rangs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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