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첨단기술(VR·AR·AI)을 만나다!

  • 등록 2020.04.13 18: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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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장, 융합통한 체험으로 소비자 공략…佛, 폐기물금지법에 영향
화장품산업연구원,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미국·프랑스편 리포트

최근 미국의 화장품·뷰티 시장을 규정하는 트렌드 키워드는 ‘VR·AR·AI 등 첨단기술과의 융합’이, 프랑스에서는 ‘무(無) 폐기물 열풍’이 꼽혔다.

 

미국의 경우 미용과 첨단기술의 융합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에 설치한 이들 기기와 모바일 앱을 통해 다양한 제품 체험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프랑스의 경우에는 지난 2월에 제정한 폐기물 배출 금지법이 화장품 시장에도 상당한 수준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내용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남권· www.kcii.re.kr  )이 최근 펴낸 2020년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2호: 미국·프랑스 편)를 통해 확인한 것이다.

 

美, 미용+첨단기술 융합 급속도로 변화 불러

현재 미국 현지 시장은 화장품·미용산업이 첨단기술과의 융합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는 AR(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I(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를 활용해 다양한 화장품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 설치한 VR, AR 기기 또는 AR과 AI 기능이 있는 모바일 앱을 통해 가상 화장품 시뮬레이션으로 다양한 메이크업 제품을 체험하고 있는 것.

 

특히 최근에는 단순 시뮬레이션에서 나아가 맞춤형화장품 제공으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로레알이 지난 1월 미국 ‘CES 2020’에서 선보인 페르소는 사용자의 피부상태와 날씨 등 외부환경을 분석해 맞춤형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을 만들어 내는 기능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佛, 폐기물 배출 금지법이 화장품 산업에도 영향

프랑스는 지난 2월 폐기물 배출 금지법을 제정했다. 따라서 무(無)폐기물 운동이 프랑스 화장품 시장에 미칠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와 기업 모두 폐기물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용량 제품이나 고체 형태의 제품을 적극적으로 생산, 소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용 후 빈 용기를 매장에 가져가 벌크 기계로 제품을 리필하는 방식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프랑스에서 클린뷰티(Clean Beauty)가 성분, 내용물뿐만 아니라 포장재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 제시한 바 있는데 일 년 사이 친환경에 대한 개념이 더욱 강화됐다”며 “전반적으로 프랑스인이 환경보호에 관심이 높고 화장품 구매 시에도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고 있어 현지 마케팅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美는 온-오프 플랫폼 활용·佛은 중소형 인플루언서 주목해야

마케팅 측면에서 보면 미국의 경우에는 온-오프라인 플랫폼 활용이, 프랑스는 중소형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에 주목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미국 화장품시장은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판매가 온라인 보다 점유율이 높다. 현지 소비자는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인 제품 체험을 여전히 중시하고 이는 제품 구매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마케팅 사례가 늘고 있다. 환경과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제품 구매 시에도 중요하게 고려하는 소비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어 소비자 관심에 부합한 브랜드 이미지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게 지적됐다.

 

미국 현지 전문가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분위기에 대해 “주요 뷰티 채널 얼타(ULTA), 세포라(Sephora) 모두 임시 휴업 결정을 내린 상태이고 2021년과 2022년 패션 트렌드를 좌우하는 여러 전시회가 연기됨으로써 산업의 흐름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제품 홍보 보다는 함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방식이나 온라인 해피아워, 자가 격리기간 동안 할 수 있는 셀프 케어 팁 제공 등의 대응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소비자는 브랜드의 일반적인 광고보다 후기 또는 체험성 정보를 전달하는 인플루언서의 콘텐츠를 참고,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소형 인플루언서가 대형 인플루언서보다 잠재 고객층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충성도 높은 커뮤니티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연구원 측은 “효과적인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위해 전문 대행사를 통해 검증된 인플루언서를 찾는 것이 중요하며 단순한 후기·체험성 정보뿐만 아니라 인플루언서와 소비자 간의 긴밀한 공감대를 통해 브랜드 콘셉트와 철학을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빅데이터에 기반한 인기 제품 톱5와 최근 1~2개월간 순위가 급상승한 제품도 주목할 만 하다.

미국에서 가장 급부상한 스킨케어 제품은 올레이의 ‘링클 코렉션 세럼’이었다. 최근 ‘쉬 파인즈’라는 뷰티잡지에 가성비가 좋은 콜라겐 제품으로 소개 받으며 소비자의 주목을 받았고 28일내에 눈에 띄는 주름개선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것으로 평을 얻었다.

 

프랑스에서는 프리악의 ‘수제 염소젖비누’의 순위가 급상승했다. 지난해부터 다양한 미디어에 염소젖비누가 건조하거나 민감한 피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소개되고 사용자 후기가 누적되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프리악은 ‘100% 천연’ ‘염소젖’ ‘수제’ 등 홍보 카피로 프랑스 소비자를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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