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가도 美 시장, 코로나19에 ‘한 발 주춤’

  • 등록 2020.09.28 09: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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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후 첫 마이너스 성장…2019년보다 1.2% 하락 예상

코트라 뉴욕무역관 리포트     

2019년 기준 928억5천310만 달러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 뷰티·퍼스널케어 시장도 ‘코로나19’ 여파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코트라 뉴욕무역관(김동그라미 조사관)은 최신 리포트를 통해 “유로모니터는 최근 조사 발표에서 올해 미국의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10억8천930만 달러(-1.2%)가 줄어든 917억6천380만 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제 성장과 함께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던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말이다.

 

품목별 명암 교차…색조·향수 줄고 세정 제품 증가

코로나19 팬데믹은 품목별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확산을 막기 위한 록다운·여행 제한·재택 근무 등으로 색조·선케어·향수 판매는 감소하는 반면 개인 위생관리 수요 확대에 따라 비누·손 소독제 같은 위생·세정 제품은 증가하고 있다. 홈 셀프케어 트렌드의 확산으로 스킨케어의 선전도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 화장품 업계는 “팬데믹이 불러온 대규모 실업사태와 미래 불확실성의 확대에 따른 소비 위축은 시장의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하락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부 제품의 수요 자체가 감소한 데다 오프라인 소매 매장의 폐쇄 등도 주 요인으로 꼽힌다.

 

유로모니터 측은 “2021년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2~3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유로모니터는 미국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규모를 올해 917억6천380만 달러로 전망한 데 이어 △ 2021년 919억4천650만 달러 △ 2022년 926억4천80만 달러 △ 2023년 935억5천880만 달러 △ 2024년 946억3천90만 달러로 예측했다.

 

 

클린뷰티 확장…스킨케어 넘어 전체로

안전성과 친환경을 강조하고 있는 ‘클린뷰티’ 트렌드가 스킨케어를 넘어 뷰티·퍼스널케어 전반으로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성분 유해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의 이 같은 구매성향은 데오드란트나 선케어 등 뷰티·퍼스널케어 전 품목에 거쳐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클린뷰티의 확산은 뷰티 제품의 소비자 접근 방식도 바꾸고 있다. 피부에 유익한 성분의 첨가나 과학적 포뮬러를 크게 강조했던 과거와 달리 ‘Free from’으로 배제 유해성분을 알려 클린뷰티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기 때문.

 

클린뷰티는 다수의 소규모, 신생 브랜드가 트렌드를 주도하는 양상을 보인다. 기존 대기업 제품과 차별화한 브랜드 정체성과 명확하게 클린뷰티 철학을 내세운 브랜드 이미지가 새롭고 특별한 것을 시도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는 밀레니얼&Z세대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분석이다.

 

소형 클린뷰티 브랜드의 성공은 글로벌 뷰티기업의 인수를 자극했다. 지난해 시세이도는 세포라에 입점한 클린뷰티 스킨케어 브랜드 ‘드렁크 엘리펀트’를, E.L.F.뷰티는 클린뷰티 색조 브랜드 ‘W3LL’을 지난 2월 인수했다.

 

지속가능성, 성장 모멘텀으로 부상

최근 꾸준한 관심을 받아온 ‘지속가능성’이 미래 성장 모멘텀으로서의 가치로 떠오를 전망도 나왔다. 이미 소비자는 기후변화·환경보호·공정거래 문제에 주목하고 있고 실제로 이러한 가치는 구매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속가능성의 가치 실현은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기업의 숙제가 됐다. 제품의 원료 소싱과 제조과정에서 자연파괴 최소화, 탄소·오염수 배출 감소 등의 방법을 연구하고 재활용 혹은 재사용 가능한 패키징 개발로 쓰레기 배출량을 최소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쓰레기 배출 제로’(Zero Waste)에 도전한 뷰티 기업도 있다. 색조화장품 브랜드 RMS뷰티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패키징을 만들고 제조과정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는 100% 풍력 발전에 기반한다.

 

일회용 용기 사용 대신 리필해서 사용하는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티에리 뮈글러와 랑콤이 향수 리필 서비스를 시작했고 겔랑·본드넘버9 뉴욕·아워글래스 등은 리필 가능한 립스틱을 출시했다.

 

‘온라인 D2C’ 브랜드의 전략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의 소매 유통도 온라인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 직접 판매’(D2C)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브랜드도 늘어나고 있다.

 

 

△ ‘정기구독’ 개념을 도입한 Birchbox Ipsy △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약점을 보완, 팝업스토어로 이를 커버하는 글로시어 △ ‘모두를 위한 뷰티’를 내걸고 다양성과 수용성에 대한 가치를 추구하는 펜티 바이 리한나 △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로 출발, 올해 코티가 51%의 지분을 사들여 화제를 모은 카일리코스메틱스 등이 손꼽히는 D2C 브랜드다.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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