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가 늘면서 새치 커버용 염모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최근 염색 효과는 물론 트리트먼트 효과까지 강조하는 제품이 늘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새치용 염모제에 대한 안전성 품질 특성 등을 시험 평가했다.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품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자연갈색 새치용 염모제 8개 제품을 대상으로 삼았다.
평가 제품은 △ 과일나라 컨퓸 먹물 헤어 칼라 5엔(자연갈색)(웰코스) △ 꽃을든남자 간편하게 나눠쓰는 씨에스 헤어칼라크림 엔6 자연갈색(코스모코스) △ 댕기머리 뉴골드 한방 칼라 크림 4호 자연갈색(두리화장품) △ 려 자양윤모 새치커버 자연갈색 5.0(아모레퍼시픽) △ 리엔 흑모비책 새치염색크림 자연갈색(엘지생활건강) △ 미쟝센 샤이닝 에센스 7엔 자연갈색(아모레퍼시픽) △ 세븐에이트 무향료 칼라크림 6(동성제약) △ 엑셀랑스 듀오 크림 5(엘오케이) 등이다.
염색 지속성 ‘양호’ 모발 손상 ×
소비자원의 시험 결과 8개 제품 모두 안전성과 내용량 기준에 적합했다. 안전성은 △ 배합금지성분 △ 유해원소 △ 보존제 △ 유효 성분 등을 포함한다.
염색한 모발의 색상이 지속되는지를 확인하는 염색 지속성을 평가한 결과, 모든 제품이 염색된 모발의 색 빠짐이 적어 양호했다.
염색에 의한 모발 손상을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모발 손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자연갈색’ 염색 후 밝기 제품마다 달라
△ 염색 밝기 △ 윤기 △ 부드러움 등 제품 특성과 경제성 면에서는 제품 간 차이가 나타났다.
시험대상 8개 제품 모두 자연갈색으로 표시했으나, 제품 2개는 새치가 상대적으로 어둡게 염색됐다. 제품 1개는 밝게 염색되며 색상 차를 보였다.
염색 후 모발의 윤기와 부드러운 정도도 살폈다. 제품 1개는 모발의 윤기를 제공했다. 제품 2개는 모발을 부드럽게 개선했다.
제품 20g 당 가격은 1천290원부터 4천11원까지 분포했다.
아모레퍼시픽‧코스모코스 표시사항 위반
일부 제품은 화장품법 시행규칙에 의한 주의사항을 표시하지 않았다. 염모제에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프로필렌글리콜이 들어있으면 주의사항을 표시해야 한다. 이를 위반한 제품은 △ 미쟝센 샤이닝 에센스 7엔 자연갈색 △ 꽃을든남자 간편하게 나눠쓰는 씨에스 헤어칼라크림 엔6 자연갈색 등이다.
이들 제품은 소비자원 권고에 따라 현재 해당 제품에 대한 표시를 개선했다.
아울러 염색 후 모발이 젖은 상태라면 의류 등에 색상이 물들 수 있다. △ 엑셀랑스 듀오 크림 5 △ 세븐에이트 무향료 칼라크림 6 등 2개 제품은 오염 가능성에 대한 주의표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조사 대상 염모제 8종은 안전기준에 적합했으나, 제품이 눈에 들어가면 자극을 유발하므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염모제 관련 기준을 위반한 제품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할 계획이다. 소비자 안전을 위해 기능성화장품에 대한 안전성과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새치용 염모제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소비자24(www.consumer.go.kr) 내 일반비교정보에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