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 분야의 정책 수립과 규제 혁신을 위한 상설 민관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민관협의체 ‘점프업 K-코스메틱’(이하 협의체)이 올해 킥-오프 워크숍을 갖고 새로운 분과 위원 구성 등을 마무리,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www.mfds.go.kr )와 대한화장품협회(회장 서경배· www.kcia.or.kr )는 오늘(11일) 점프업 K-코스메틱 2025년 운영위원회(12명)와 △ 제도(19명) △ 안전(25명) △ 표시·광고(19명) △ 수출규제지원(14명·2025년 신설) 등 4개 분과에 참여할 90명 위원의 인선을 마쳤다.
올해 활동을 선언하는 킥-오프 워크숍(로얄호텔서울)에는 오유경 식약처장이 직접 참석해 협의체의 올해 활동에 대한 기대와 격려,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화장품 산업 수출 성장세에 대한 축하의 인사말을 전했다.
오 처장은 “화장품 산업은 지난해 100억 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화장품의 날 제정을 이끌어내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며 화장품 업계의 노력을 격려하고 “올해 협의체 활동을 통해 화장품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규제 합리화를 위한 협업 방안 등을 도출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오 처장은 “식약처는 화장품 산업의 보다 큰 발전과 성장,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질적이고도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며 이달 초에 체결한 필리핀 식약청과의 업무협약, 내달 28일·29일에 진행할 ‘원아시아 규제혁신 포럼’ 등을 통해 규제외교를 펼치고 글로벌 조화 속에서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출범 4년차, 역대 최대 인원 참여

지난 2022년에 출범, 올해로 상설 운영 4년째에 접어든 협의체는 그 동안 각 분과별 활동을 전개하면서 △ 화장품 e-라벨 시범사업 지침 마련 △ 천연·유기농화장품 인증제도의 민간 자율 운영 △ 화장품 2차 포장 기재·표시 세부 지침 마련 △ 화장품 GMP 기준 국제조화 등 소비자와 산업 현장에 도움이 되는 규제혁신을 추진해 왔다.
구성·운영 첫 해였던 지난 2022년에 14개 과제(9사·총 26명 참여)를 시작으로 △ 2023년 11개 과제(16사·총 62명 참여) △ 2024년 13개 과제(24사·총 78명 참여)에 대한 활동을 전개했다.
올해에는 일단 14개 과제를 선정해 놓은 상태이며 모두 30사에서 90명(식약처·평가원·협회 위원 포함)이 참여할 예정이다. 구성 이후 최대 규모라고 할 수 있다.
분과별 대표 과제 검토·올해 운영 방향 설정

이날 킥-오프 워크숍에서는 우선 각 분과별로 대표 과제에 대한 검토와 향후 방향에 대한 논의에 중점을 뒀다.
즉 제도 분과의 경우 △ 화장품 유형 체계 개선 △ 안전성 평가 제도 도입 시 고려사항 △ 마이크로바이옴 표방 제품에 대한 품질·안전기준 등을 집중 논의 과제로 추출했다.
지난해부터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제도 도입과 직접 맞물려 작업을 진행할 안전 분과는 △ 안전성 평가자료 작성 가이드라인 검토(교육 커리큘럼·가이드라인 세부 내용 등) △ 자외선차단제 제도개선 관련 규정(개정안 검토) △ 기능성화장품 심사 처리기간 개선 방안 등을 올해 주요 과제로 다룰 예정이다.
표시·광고 분과는 △ 화장품 광고 적정 관리 방안(광고 운영 현황 파악과 처분 범위 등) △ 천연·유기농화장품 표시·광고 가이드라인 마련(2024년에 이은 연속 과제) △ e-라벨 시범사업 제도화 필요사항 등에 주력한다.
협의체 분과로 올해 신설해 운영 첫 해에 들어가는 수출규제지원 분과는 △ 미국 MoCRA 규제 대응 방안 △ 자외선차단제의 미국 FDA 실사 대응 방안 △ 인도네시아 화장품 할랄 인증·표시 지원 정보 체계 검토 △ 주요 수출대상국 제도·인허가 절차 지원 자료 마련 등의 과제를 중심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제도 도입 추진(2027년까지 제도 도입 유예 → 2028년부터 단계별 시행 → 2031년 전면 시행)에 따라 식약처와 화장품 업계의 준비 상황을 점검,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평가기술·화장품 원료 안전성 평가자료 등 정보 기반을 마련하고 전문인력 양성과 화장품 안전 전문기관 설립 등에 이르기까지 이 제도에 대한 검토와 논의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유경 처장은 “식약처는 규제과학·규제외교를 기반으로 화장품 분야 규제혁신을 추진해 화장품 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안전성 평가 제도를 도입하는 등 더 안전하고 좋은 품질의 화장품 국제 경쟁력을 높여 수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킥-오프 워크숍에는 식약처 신준수 바이오생약국장·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최영주 바이오생약심사부장·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정지원 의료제품연구부장 등이 배석했다. 운영위원회를 통해 협의체 전반의 운영 방향을 설정할 박진오 대봉엘에스 대표·브이티 최철호 부사장도 운영위원 자격으로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