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모니터, ‘2018 소비자 유형 조사’ 결과 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자 유형은 ‘안전한 전통주의자(the secure traditionalist)’다. 지난 해보다 4% 증가한 20%의 소비자가 이 유형에 속했다.

안전한 전통주의자 유형은 평균 나이 41세로 △ 쇼핑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며 △ 유명 브랜드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가 없고 △ 소비 보다 저축을 하고 △ 가족이나 친구 추천으로 제품을 구매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기업이 이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구매 편리성을 강화한 유통 체계를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암루타 시드아르 유로모니터 선임 연구원은 “안전한 전통주의자 유형은 절약을 하는 습관이 있다. 쇼핑 시 가격을 중시해 얼만큼 금액을 아낄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한다. 세일이나 할인 정책이 이들의 구매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유로모니터는 가장 낮은 분포의 소비자 유형으로 ‘충동 구매자(the impulsive spender)’를 꼽았다. 세계 5% 미만에 해당하는 이들은 △ 브랜드 파워나 프리미엄 브랜드에 민감하고 △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쇼핑 정보를 자주 탐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소비자 특성도 조사했다.

한국 소비자 주요 유형은 ‘보수적인 방콕족(conservative homebody)’으로 제시했다.

보수적 방콕족은 △ 개인을 위한 소비보다 가족·집안을 우선순위에 두고 쇼핑하며 △ 소비 주도권을 타인에게 넘기고 △ 매장에서 주로 구매하고 △ 집안정비를 위해 정해진 물품을 주로 소비하고 △ 제품 가격과 가격 대비 가치에 따라 구매하는 특성을 보였다.

특히 이들은 구매 전 훑어보는 단계(browsing)에서는 온라인이나 모바일 플랫폼 활용하지만 최종 구매는 매장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유형에게 비용 절약 포인트와 차별화한 쇼핑 경험을 제공, 반복 구매를 이끌고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

이어 유로모니터는 한국 소비자 유형을 △ 기기 사용에 능하고 새로운 시도를 즐기는 ‘의연한 노력가(undaunted striver)’ △ ‘양보다 질’로 개인의 웰빙에 투자하는 ‘균형잡힌 낙천주의자(balanced optimist)’ 등으로 분류했다.

시드아르 선임 연구원은 “대부분의 소비자 유형은 구매 시 가격과 더불어 브랜드 인지도, 프리미엄, 친환경성, 독특한 쇼핑 경험, 트렌드 등 다양한 요소를 동시에 고려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