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산 화이트 트러플로 Emotion(감성)‧Efficiency(효능) 차별화
‘뿌리는’ 세럼‧마스크팩 인기...KTB네트워크 20억원 투자 유치
감성(emotion)과 효능‧효과(efficiency). 2E 전략으로 화장품업계에 새 바람을 몰고온 회사가 있다. ‘달바’(d'Alba)를 운영하는 비모뉴먼트다.
국내 주요 백화점‧면세점‧H&B스토어‧시코르 입점, 미국‧중국‧유럽 등 세계 20개국 진출, KTB네트워크의 20억원 투자 유치. 2016년 3월 회사를 세운 후 3년만에 이룬 성과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네이버 검색전략기획실‧컨버전스센터 등에서 IT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이후 2016년까지 국내 소비자기업의 디지털 전략을 수립하는 컨설턴트로 일했어요. 여기서 국내 화장품기업을 접했고, 뷰티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죠.”
반성연 대표는 화장품시장이 지닌 성장 가능성과 무한 확장성을 동시에 포착했다. 감성과 효능. 화장품을 두 가지 키워드로 집약했다. 소비자와 시장을 분석하고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탈리아산 화이트 트러플(흰송로버섯)은 7년이라는 기다림 끝에 수확이 가능해요. 소중하고 고급스러운 가치가 담겨있죠. 달바의 핵심 성분으로 삼았습니다. 화장품의 변치 않는 가치가 럭셔리와 감성이라면, 변화해 나가야만 하는 가치도 있죠. 간편하게 피부에 효능을 전달하자는 것입니다. 현대 여성의 생활습관에 맞게 빠르고 혁신적인 효과를 내는 세럼이나 뿌리는 마스크팩 등은 여기서 탄생했어요.”
달바의 베스트셀러이자 ‘승무원 세럼’으로 입소문 난 화이트 플러스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은 현재 약 89만병이 팔렸다. 홈쇼핑 포털 앱 홈쇼핑모아가 집계한 2월 중순 기초 화장품 매출 순위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분사 형태로 나와 사용 편의성을 높인 이 제품은 최근 20‧30대 여성층을 넘어 40대 소비자에게도 인기다. 남성 구매 비중도 10%가 넘는다. 여성의 감성에 소구하면서 고급스러움을 제품에 녹여낸 전략이 적중했다는 판단이다.
반 대표는 달바의 미국‧중국‧유럽‧러시아‧인도 등 해외 허가를 획득하고 수출길도 넓히고 있다.
“화장품 선진국으로 꼽히는 미국‧유럽‧싱가포르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에요. 효율과 혁신을 추구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글로벌 소비자에게 다가서고 있습니다.”
품목을 늘리기보다 제품 하나를 ‘엣지있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여기는 반성연 대표. 그는 신뢰가 신뢰를 낳는다고 믿는다. 정직한 성분과 깊이 있는 고민을 담은 달바의 한 걸음 한 걸음을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