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푸드, 2000억에 새 주인 파인트리 품으로!

  • 등록 2019.06.13 18: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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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2배 높은 가격에 ‘의외’ 반응…강력한 구조조정 따를 듯

 

화장품 브랜드숍 스킨푸드의 새 주인이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PEF) 파인트리파트너스로 최종 결정됐다.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인수할 대금은 총 2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져 당초 1천억 원 내외에서 인수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보다 무려 2배 이상의 규모로 이뤄졌다.

 

서울회생법원 제 3파산부는 지난 5월 2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주관사 EY한영)한 파인트리파트너스의 스킨푸드와 자회사 아이피어리스에 대한 인수합병(M&A) 본 계약 체결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인수대금은 스킨푸드 1천776억 원, 아이피어리스 224억 원으로 총 2천억 원에 이른다.

 

스킨푸드는 파인트리파트너스의 투자(안)을 기반으로 삼아 내달 중순까지 변제와 경영정상화 계획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킨푸드 M&A 성사 여부를 결정짓는 관계인집회는 오는 8월 23일로 예정돼 있다.

 

스킨푸드 매각과 관련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당시 파인트리파트너스가 1천억 원 규모의 인수대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을 때만해도 화장품 업계의 반응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매각 규모’였다.

 

그러나 서울회생법원의 이번 결정에서 당초 인수대금보다 2배나 높은 금액으로 계약이 진행될 것이라는 상황에 대해 다시 한 번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는 상황이다.

 

M&A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화장품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선협상 대상자가 실사를 하는 과정에서 최초 제시 가격보다 낮게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이번 스킨푸드 건은 이례적인 경우이긴 하다”고 전제하면서 “그렇지만 합병 대상 기업의 상태가 양호하다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실사 과정에서 법원과의 협상이 있었을 수도 있다”면서 “문제는 앞으로의 회사 가치인데, 파인트리파트너스가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인 만큼 매각할 수 있는 부분들을 쪼개서 재매각 한다든지 강력한 구조조정 이후 매각하는 등 여러 방향들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한편으로는 스킨푸드의 이번 인수대금을 놓고 브랜드 가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비록 내외적인 요인에 의해 회생절차를 거쳐 매각에까지 이르게 됐지만 그 동안 스킨푸드가 쌓아온 브랜드 이쿼티(자산)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이번 사안으로 재조명받았다는 것만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원 브랜드숍으로서의 부활을 모색하기 보다는 해외시장에서의 브랜드 이미지와 상품전략, H&B스토어와 온라인 채널 등을 믹스한 유통전략 등을 제대로 구사한다면 브랜드 자산과 가치만으로도 화장품 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못 쓸 이유도 없다는 진단도 나온다.

 

새 주인을 만난 스킨푸드의 향후 행보가 또 하나의 주목해야 할 이슈로 등장했다.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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