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바 가격이 최대 5.4배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샴푸바 별 세정력이 달라 두피‧모발 상태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샴푸바 사용 만족도는 평균 5.5점(9점 척도)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샴푸바 10개의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 평가했다. 샴푸바의 △ 세정력 △ 거품 발생량 △ 중금속 함유 여부 △ 알레르기 유발 성분 △ pH 수치 △ 가격 등이다.

러쉬‧아로마티카‧톤28 세정력 우수

조사 대상 제품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 닥터그루트 ‘힘없는 모발용 두피 스케일링 샴푸바’ △ 동구밭 ‘바른 샴푸바’(중건성용) △ 러쉬 ‘뉴’ △ 록시땅 ‘젠틀 & 밸런스 솔리드 샴푸’ △ 린넨앤키친 ‘수분가득 약산성 샴푸바’ △ 아로마티카 ‘티트리 퓨리파잉 샴푸 바’ △ 아이소이 ‘닥터루츠 비어-틴 샴푸 바’ △ 제이숲 ‘딥그린제이 유근피 샴푸바’ △ 쿤달 ‘미네랄 머드 딥 클렌징 샴푸바 프렌치라벤더’ △ 톤28 ‘S19’ 등 10개이다.

세정력 평가에서는 △ 러쉬 뉴 △ 아로마티카 티트리 퓨리파잉 샴푸 바 △ 톤28 S19 등이 ‘매우 높음’으로 나왔다. 세정력과 개인별 두피‧모발 상태를 고려해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샴푸바 10개는 거품 발생량이 많고 잘 헹궈졌다. 미용장‧미용학과 교수 32명이 평가했다. 거품 발생량은 러쉬 뉴가, 모발 부드러움은 제이숲 ‘딥그린제이 유근피 샴푸바’와 아로마티카 ‘티트리 퓨리파잉 샴푸 바’가 높은 점수를 얻었다.

사용 만족도 5.5점…아이소이 1위

샴푸바에 대한 만족도는 9점 만점에 평균 5.5점을 얻었다. 아이소이 ‘닥터루츠 비어-틴 샴푸 바’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헹굼 용이성, 모발의 윤기, 수분감 등에서다.

모든 제품이 중금속‧살균보존제 안전성 기준에 부합했다.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은 △ 동구밭 올바른 샴푸바 △ 러쉬 뉴 △ 린넨앤키친 수분가득 약산성 샴푸바 등 세가지다.

제품의 액성(pH)을 시험한 결과 6개 제품 중 5개의 표시가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다. 닥터그루트‧록시땅‧동구밭 등이 중성제품을 약산성으로 광고하거나, pH 수치를 허위로 표기했다.

10g 당 가격 차이 최대 5.4배

샴푸바 가격은 최대 5.4배 벌어졌다. 린넨앤치킨 ‘수분가득 약산성 샴푸바’가 632원, 동구밭 ‘올바른 샴푸바’가 10g당 792원 순으로 저렴했다. 러쉬 뉴는 3,455원, 록시땅 ‘젠틀 & 밸런스 솔리드 샴푸’는 3천원으로 비쌌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가치소비족들이 샴푸바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랜드뷰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세계 샴푸바 시장 규모는 2015년부터 연평균 7.6% 성장하고 있다. 2025년에는 약 1,700만 달러 규모를 이룰 것이라는 예측이다. 샴푸바의 품질‧안전성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