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히 ‘다이소 전성시대’라고 할 만 하다. 국내 시장 톱2 기업 LG생활건강도, 아모레퍼시픽도 다이소가 보여주고 있는 유통 파워를 인정하고 참여를 선언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5일, 다이소 유통을 위한 새로운 스킨케어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MIMO by MAMONDE)를 론칭, 입점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몽드의 세컨드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는 소위 ‘잘파(Zalhpa) 세대’라고 불리는 타깃을 대상으로 삼아 주요 피부 고민에 근본 해결책을 제시하는 미니멀 클린 뷰티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다.

지난 5일 브랜드 출시와 함께 △ 로지-히알론 라인 △ 피어니-티놀 라인 등 2라인에 각각 4개씩, 모두 8종의 제품을 다이소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LG생활건강은 이미 지난 7월 MZ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케어존 브랜드에서 다이소 전용 라인 ‘케어존 플러스 피케어’(모공케어 라인 6품목)를, 그리고 이달 초 ‘CNP bye od-td’(각질·피지케어 라인 6품목·이하 CNP 바이 오디-티디)을 온라인 판매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순차 입점을 진행 중이다.

CNP 바이 오디-티디의 경우에는 채널 특성을 최대한 고려해 휴대성 높은 소용량 제품으로 라인을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5천 원 짜리 시장에?” VS “고객 있는 곳에 상품 있다”…엇갈린 시선

화장품 업계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두 기업의 다이소 진출에 대해 론칭과 동시에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다이소 유통의 특성 상 제품 가격은 1천 원~5천 원이다. 케어존 플러스 피케어·CNP 바이 오디-티디·미모 바이 마몽드도 예외일 수 없다.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이 ‘5천 원짜리 화장품 시장’을 먹어보겠다고 달겨드냐는 비아냥 섞인 눈초리와 목소리가 들려온다.

일각에서는 “올리브영 입점에 난항을 겪고 있는 중소 브랜드가 나름의 오프라인 채널의 하나로 공략할 수 있는 다이소에 대한민국 최상위 기업 두 곳이 모두 참여할 필요까지 있겠느냐”며 “그 채널이 그렇게 매력있고 가치있다면 차라리 그 정도 규모의 기업을 M&A하고 그들에게 맡겨두는게 더 효율성이 높지 않을까 싶다”는 진단을 내린다.

반대로 소비자가 원하고, 유통이 변하고 있는데 선정한 타깃에 맞는 상품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 왜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두 회사 모두 △ MZ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과의 접점 확대(LG생활건강) △ 잘파 세대로 불리는 타깃을 대상, 변화하는 유통 환경 대응(아모레퍼시픽) 등을 근거로 다이소 채널 배경을 밝히고 있다.

기업의 존재 이유와 가치가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 판매로 이윤을 창출하는데 있다고 단정했을 때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기업으로서 다이소에 입점하지 않을 이유를 어디서 찾아야 하느냐는 항변이다.

LG생활건강의 나머지 34개 브랜드와 아모레퍼시픽 다른 31개 브랜드(2024년 6월말 현재) 고객들은 어떠한 반응을 보일런지 현재로서는 뚜렷한 반응을 감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적확한 타깃 설정에 기반하고 ‘고객중심’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브랜드 확장과 채널 확대에 초점을 둔 이들 톱2 기업의 전략 전개가 어떠한 결과로 돌아오게 될는지 주목할 가치가 충분하다.

■ LG생활건강-케어존 플러스 피케어 라인·CNP 바이 오디-티디

케어존 플러스 피케어 라인은 LG생활건강의 첫 다이소 전용 라인이다. 모공케어 전문 6품목으로 구성했다. 7월에 론칭, 다이소 매장에 입점이 진행 중이다.

케어존 플러스 피케어 모공 스팟 트리트먼트(15ml)·모공 탄력 세럼(45ml)·모공 필링 젤(100ml)·모공 수분 크림(75ml)·모공 클렌징 폼(150ml)·모공 수분 토너(200ml) 등 6품목으로 3천 원부터 5천 원대 가격대다.

이달부터 다이소 전용으로 발매한 CNP 바이 오디-티디는 각질과 피지 등으로 인한 트러블을 관리하는 제품으로 특화했다.

CNP 바이 오디-티디 스팟 카밍 젤(10ml)·하이드라 카밍 크림(50ml)·블레미쉬 트리트먼트(10 ml)·비타 카밍 세럼(2ml X 7개입)·하이드라 카밍 젤 클렌저(100ml)·아미노 거즈 패드(5매입) 등 6품목이다. 가격은 1천 원에서 5천 원 대.

■ 아모레퍼시픽-미모 바이 마몽드 로지-히알론·피어니-티놀 라인

마몽드 헤리티지 원료인 꽃에 효능 성분을 결합한 로지-히알론 라인은 피부에 즉각 수분을 충전해 주는 것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정리해 주는 로지-히알론 리퀴드 마스크 △ 수분 보습 성분 97.9%로 구성한 로지-히알론 수분 토너 △ 피부 속 수분까지 빠르게 충전해 주는 로지-히알론 수분 앰플 △ 수분 레이어링 효과의 뛰어남을 강조한 로지-히알론 수분 크림으로 라인을 꾸렸다. 각 제품은 단독으로 사용해도 좋지만 함께 사용할 경우 더욱 큰 시너지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셀링 포인트로 잡았다.

모공 트러블 고민 해결에 특화한 피어니-티놀 라인은 1020세대의 과잉 피지로 인한 모공 트러블에 효과를 발휘한다. △ 모공 케어 효과의 피어니-티놀 모공 앰플 △ 신축성 패드로 나비 존 모공 케어가 가능한 피어니-티놀 모공 패드 △ 모공 피지와 노폐물을 닦아주는 피어니-티놀 트러블 클렌징 폼 △ 고민 부위 진정 효과가 좋은 피어니-티놀 트러블 밤 등을 포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