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전문기업 코스맥스가 “15년에 걸친 한국인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상재균)에 대한 연구를 마치고 분석 알고리즘 개발을 완료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코스맥스는 현재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미국인·중국인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시작으로 대상 연구를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한다.
코스맥스는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Cellular and Infection Microbiology’에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으로 한국인 피부 유형과 노화 유형을 분석한 연구 과정과 그 결과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단국대·휴앤바이옴과 상관관계 분석 연구
코스맥스는 지난 5년 동안 △ 단국대학교 △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전문기업 휴앤바이옴과 함께 한국인 1천 명의 피부 상태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상관 관계를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우선 한국인 피부를 피부 특성과 연령 등을 기준으로 모두 12가지 대유형으로 분류했다. 전체 25%는 피부에서 건조함과 유수분 보충 부족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표본의 15%는 피부 탄력과 톤 문제를 확인했다. 이 두 가지 피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표본은 전체 30%에 달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를 연령대 별로 나누면 10대에서는 단 4% 만이 종합 피부 문제를 호소했다. 20~30대 중 35%는 전체 피부 상태가 양호한 편이었다. 27%는 피부 유수분, 18%는 피부 톤과 탄력에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종합 피부 문제를 가지고 있는 비율은 20%였다.
40~50대에서는 38%가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호소했다. 60대 이상 장년층의 69%는 주름을 포함, 여타의 피부 문제를 함께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독자 알고리즘 플랫폼 ‘페이스링크™’ 개발 완료

코스맥스는 이번 연구 과정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피부 진단이 가능한 독자 알고리즘 플랫폼 ‘페이스링크™’(FACE-LINK™)도 개발 완료했다.
페이스링크™는 지난 2022년 처음 개발 후 현재까지 누적 데이터가 늘어나면서 알고리즘 정교화 과정을 거쳐 K-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특성을 정확도 96% 이상에 이르는 분석 수준에까지 진화했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9년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상용화에 최초 성공한 후 꾸준한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생물 3천여 종을 확보하고 미생물 특허 204건을 출원했다. 이 가운데 110건은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올해에만 30건에 달하는 특허 등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美·中과 공동 연구 진행…글로벌로 대상 확대
다음 단계는 글로벌 소비자 대상 페이스링크™ 개발이다. 이를 위해 코스맥스는 지난해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중국 푸단대 화산병원 등과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공동 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미국 본토에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표본 채취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맞춤형화장품 개발과 다양한 파생기술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피부가 스스로 피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율주행' 상태로 이끄는 열쇠인만큼 업계 선도 기술력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미래 계획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