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바스 피부과학연구소 민영희 이사

  • 등록 2025.01.25 11: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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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형 중심 융·복합 연구로 고객사에 선제 제안“
품질관리·규제 담당·연구원까지 끊임없는 도전 통해 ‘새로운 시각’의 시너지 창출

특정 분야에서 10년 정도의 경력이라면 ‘전문가’라는 호칭이 크게 어색하지 않다. 그래서 그 경력을 내려놓기는 더더욱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쌓아온 자신의 경력과 전문성을 뒤로하고 전혀 다른 업종(한 번 더 살피면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의 회사에 세 차례의 면접을 통해, 그 마저도 ‘신입사원’으로 입사한다는 것은 그리 녹록한 결정이었을 수 없다. 그리고 임원(이사) 승진까지.

 

(주)코바스 피부과학연구소 민영희 이사(부소장)의 이력을 보면 그러하다.

 

“대학에서 고분자공학을 전공하고 식품용 필름포장재 회사(경북 구미시 소재)에서 10년 동안 근무했었어요. 개인 사정으로 인해 경북 구미에서 경기 파주시로의 이주가 불가피해졌고 여기서 가장 가깝고 제 전공과 가장 부합하는 일자리를 찾았는데, 바로 (주)코바스였습니다.”

 

지금에야 맘 편히,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을지 몰라도 당시에는 절박함과 절실함이 훨씬 앞섰던게 사실이다.

 

2005년에 첫 면접을 본 이후 2007년 입사(그것도 신입사원)할 때까지 공식 면접만 세 번을 봤었고 그 사이사이에는 직원채용 계획에 대한 문의도 계속 했다.

 

“대학 때의 전공(고분자공학)과 이전 직장에서의 경력이 화장품과 무슨 관련이 있냐고 반문할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죠. 특히 시트 마스크의 패키징을 위해 사용하는 파우치가 바로 폴리머 소재라는 사실, 그리고 코바스는 이러한 시트 마스크 전문 생산기업으로서의 도약을 시작하는 시점이었기에 어찌보면 최적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만남이 성사된 셈이라고 할까요?”(웃음)

 

 

10년의 경력을 뒤로 하고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그의 첫 업무는 품질관리(QC). 2013년부터는 연구소로 이동, 규제(RA·Regulatory Affairs) 업무를 담당했다. 수출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던 회사로서는 각 수출 대상국의 관련 법규와 제도에 대한 빠르고 정확한 대응이 필수였다. 당시에는 혼자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밤 11시까지 이어지는 격무의 연속이었다.

 

민 이사와의 인터뷰가 이렇게 이어졌다면 울림은 크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도전이 또다른 분야로, 새로운 영역으로 연결됐기에 다시 한 번 얘기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내가 화장품 연구소에서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 끝까지 해 본다면 어디에 도달할 수 있을까라는 데까지 미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대학원을 찾았고 석사(2017년~2019년)을 거쳐 지난해 말에 화장품 제형 관련 연구 논문으로 박사 학위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연구소장님의 배려는 든든한 후원이자 제겐 큰 행운이 아닐 수 없었구요.”

 

석사학위 마지막 학기까지는 회사에도 이러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혹여 회사 업무에 지장을 주게 된다면 지금까지 견지해 온 그 자신의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리라는 나름의 고민도 깔려 있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자신이 세운 목표 성취를 향한 치열한 도전 의식이 지금의 민 이사를 있게 한 원동력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학부에서 전공한 고분자공학에 대한 지식, 화장품 연구원으로 쌓은 현장 경험, 대학원에서 전공한 제형 관련 연구를 융복합함으로써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고 이들을 접목할 수 있는 연구활동을 펼치고자 합니다. 특히 고객사에게 혁신성에 기반한 선제적 제안을 적극 전개할 수 있는 ODM 전문기업 연구소로서의 역할 수행과 위상 정립에도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민 이사가 코바스 입사와 함께 지금까지 일관성을 유지하며 보여준 도전 과정, 목표 달성에 대한 열정이 회사의 성장과 맞물려 어떠한 시너지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아 주목해 본다.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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