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뷰티는 글로벌 뷰티시장에서 여드름‧슬로우에이징‧PDRN 제품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 발굴→바이럴 마케팅→카테고리 선점'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메이크업 분야에선 드뮤어‧블러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K-멀티 색조화장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K-뷰티의 영향력은 글로벌 바이럴 키워드에서도 드러난다. K-뷰티와 연관된 #Vegan Snail #Pudding #Overnight Mask #Glass Skin #Lip&Cheek #Glass Skin 등이 세계 화장품시장의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이는 메저커머스가 오늘(28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연 ’트렌디어 AI 부트캠프 인 서울‘(Trendier AI Bootcamp in Seoul)에서 확인했다.
2025년 K-뷰티 트렌드 5가지
신지선 메저커머스 애널리스트가 ‘글로벌 소비자는 어떤 K-뷰티 트렌드에 반응하고 있는가?’를 발표했다.
그는 2025년 K-뷰티 트렌드로 △ 여드름 케어 △ 슬로우에이징 3.0 △ 카테고리 해킹 △ 느좋(느낌 좋은) 메이크업 △ 화잘먹(Skin prep) 다섯가지를 꼽았다.
특히 K-뷰티의 세계적인 인기 비결로 ‘글래스 스킨’과 ‘여드름 친화’ 제품을 들었다. 올리브영‧큐텐재팬‧쇼피‧울타뷰티 등에 나타난 글로벌 MZ세대의 피부고민에 여드름이 두루 포진했다는 설명이다.
여드름 피부 소비자는 진정‧보습‧장벽강화 제품을 찾았다. 여드름 흔적과 흉터 등을 관리하는 후처치 제품을 중시했다. 여드름 솔루션을 A부터 Z까지 제시하는 브랜드가 세계 뷰티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올리브영에서 지난해 하반기 주목받은 여드름 화장품은 ‘메디힐 마데카소사이드 흔적 리페어’다. 제품 리뷰 키워드는 흔적개선‧피부장벽‧진정‧수분 등이다.
‘슬로우에이징 3.0’은 2030층 중심의 조기 노화예방 흐름을 가리킨다. 진정‧모공‧탄력강화 효능의 슬로우에이징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바르는 ‘스킨부스터’ 시장도 열렸다. 스킨부스터 화장품의 주요 성분은 PDRN‧엑소좀‧니들‧스피큘 등이다.
차세대 안티에이징 성분으로는 NMN(니코틴아마이드 모노뉴클레오타이드)‧NAD(니코틴아마이드 아데닌 디뉴클레오티트) 등이 부상했다.
‘느좋 메이크업’은 ‘부드럽고 우아한 화장’을 가리킨다. 2024년부터 피부 안에서 자연스러운 윤기가 흐르는 ‘이너글로우 메이크업’이 글로벌 시장에 확산됐다. 이 영향으로 중국에선 물광치크 메이크업 제품이, 일본에선 크림&리퀴드 블러셔의 수요가 증가했다.
드뮤어 룩과 2025 팬톤컬러인 모카무스의 유행도 느좋 메이크업의 연장선이다. 은은한 광채와 블러 효과가 핵심 포인트다. 뉴트럴‧뮤트 톤으로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최근 소비자는 메이크업 제품 카테고리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치크‧블러셔‧틴트‧아이섀도등을 경계없이 사용하는 이들이 늘었다. 남성 베이스메이크업 분야에서도 올인원‧톤로션‧BB 등이 강세다.
마지막으로 ‘화잘먹’이 K-메이크업 특징으로 바이럴되는 상황이다. 세계 뷰티시장에서 화잘먹을 뜻하는 #Skin prep #Flawless 리뷰 키워드가 급상승했다. 메이크업 제품의 밀착력과 지속성이 중시되고, 속보습과 결광이 화잘먹 열쇠로 떠올랐다. 메이크업 프라이머 역할을 하는 선세럼‧선앰플 이 국내외 소비자의 지갑을 열고 있다.
신지선 애널리스트는 “K-뷰티 브랜드는 혁신 제품을 개발하고, 키워드를 발굴하고, 바이럴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사례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트렌디어 AI 기반 글로벌 판매전략 제안

이날 행사에서는 △ 글로벌 바이어가 선택하는 K-뷰티 브랜드의 조건 △ 글로벌 바이어가 주목한 K-뷰티 시장 데이터와 첫인상 전략 △ 글로벌 빅세일을 움직인 크로스마켓 베스트셀러 △ 쇼피를 통한 동남아‧중미 진출 전략 △ 빅세일을 성공시키는 틱톡 콘텐츠 전략 등을 소개했다.
천계성 메저커머스 대표는 “뷰티시장에서 가장 관심 많이 갖는 분야는 ‘AI’와 ‘글로벌’이다. AI는 업무를 대신 해주는 것은 물론 인간이 할 수 없는 영역까지 해내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를 대신해서 일해주는 ‘AI AGENT’와 ‘AI 팩토리’에 주목해야 한다. 모든 기업은 미래에 두 개의 공장을 갖게 될 것이다. 물건을 만드는 제조공장과 AI를 구축‧생산하는 AI 팩토리다. AI 팩토리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제품이 아닌 고품질 데이터에 기반한 AI 지능을 만들 시점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