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팩 시장 300억 위안 돌파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중국 팩 시장규모는 약 291억 위안으로 이는 전체 스킨케어 시장 규모의 약 11.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코로나 발생 후 전 세계 스킨케어 시장 규모가 하락하는 추세에서도 중국 스킨케어 시장은 10.3%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강한 생명력을 보여주었다. 해당기간 팩 시장 역시 성장세를 유지하며 시장 규모 300억 위안을 돌파했다.
관련해 코트라 중국 칭다오무역관은 중국 마스크팩 시장에 대한 최신 동향을 리포트했다.
광둥성·저장성에 화장품 생산기업 집중
2021년 1월 기준 중국 화장품 생산업체 수는 5천400여 곳, 각종 화장품 등록 사업주체는 8만7천여 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화장품 생산기업은 광둥성에 전체의 약 55%, 저장성에 11%가 포진하고 있으며 상위 5곳 성·시의 생산기업 수는 전체의 약 79%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에도 뷰티 수요 지속 확대
타오바오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 2020년 광군제(11.11) 쇼핑 페스티벌 기간 알리바바 전체 플랫폼 화장품 매출 중 (마스크)팩 판매량이 3천704만 건, 판매액은 48억3천600만 위안으로 가장 많았다. 팩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팩 제품별 소비 비중에서는 마스크팩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74.0%로 가장 많았다. 수면팩과 세안이 필요 없는 팩이 13.9%로 뒤를 이었으며 △ 클레이 팩은 7.4% △ 필-오프 팩은 3.1% △ DIY팩은 1.6%로 나타났다.
보습기능이 주요 셀링 포인트
현재 중국 소비자가 팩을 구매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포인트는 기능·트러블용·디자인·휴대성·원산지 등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기능’이다.
화장품 사용후기를 공유하는 중국 소셜 플랫폼 중 가장 사용자가 많은 샤오홍수 분석에 따르면 36%의 사용후기가 팩의 기능이고 27%는 피부 트러블에 주목했다.
그 중 △ 수분공급 △ 보습 △ 피부 리페어 △ 클렌징 △ 민감성피부용은 상위 5가지 관심 포인트였고 보습에 대한 관심도가 30%로 가장 높았다.
민감성 피부·여드름·건조한 피부·블랙헤드는 소비자가 팩을 사용하는 주요 원인으로 민감성 피부를 위한 팩에 대한 관심도는 36%로 가장 높았다.
수입-로컬 브랜드, 치열한 가격경쟁
현재 중국 마스크팩 시장 경쟁구도는 △ 로컬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 로컬 종합화장품 브랜드 △ 글로벌 브랜드 △ 한·일 브랜드 등으로 형성돼 있다.
로컬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는 주로 전자상거래를 통해 창업한 타오바오 브랜드와 종합화장품그룹에서 파생한 전문 브랜드를 포함한다. 평균 마스크팩 가격은 1장 당 1.2~25.8위안으로 가격이 낮은 수준이다.
로컬 종합화장품 기업은 기존의 브랜드 인지도와 보유하고 있는 판매 채널, 비교적 높은 자금으로 마스크팩 시장 진출 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에서 로컬 전문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 양상이다.
한국과 일본 브랜드의 경우 연구개발을 통해 핵심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중국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가격은 1장당 4~32위안으로 형성돼 있다.
유럽과 미국 브랜드 제품은 주로 프리미엄 시장에 많이 분포한다. 프리미엄·전문 스킨케어 수요가 있는 소비자를 핵심 타깃으로 삼아 공략한다. 이들의 가격은 몇 십 위안 이상이다.
전체 시장을 보면 중국 로컬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기반으로 시장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브랜드데이터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중국 10대 마스크팩 브랜드 중 1위는 ‘UNIFON’(御泥坊)으로 티몰 팔로워 수는 1천37만 명에 달했다.
시장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와 성장률은 여전히 뚜렷한 증가 추세다.
유로모니터의 전망에 의하면 오는 2024년 중국 마스크팩 시장 규모는 6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이중 남성 마스크팩 성장 가능성이 크다.
2020년 3분기 중국 더우인(抖音·틱톡) 플랫폼에서의 남성 뷰티 콘텐츠가 58% 증가해 전체 스킨케어 콘텐츠 방송 증가율 36%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남성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마스크팩에 대한 수요 역시 커지고 있다는 증거다. 남성 전용 마스크팩은 시장 잠재력이 크다.
이와 함께 ‘마스크’는 코로나 시기 필수품으로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알레르기,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을 가져올 수도 있어 많은 소비자들은 '마스크 페이스'에 대한 고민에 시달리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피부 리페어를 더욱 중시할 것이며 따라서 리페어 기능 마스크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둥성 화장품 판매업체 담당자는 “중국 소비자가 (마스크)팩을 구매할 때 기능과 트러블 해결뿐만 아니라 특색 있고 재미있는 제품에 대한 관심도 크다”고 밝히고 “이를 반영하듯 최근 마스크팩 관련 브랜드는 마스크팩의 디자인, 형태와 포장 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마스크팩을 개발할 때 소비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추가할 경우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정리·코스모닝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