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행정부, 모든 한국 제품에도 관세 25% 부과

  • 등록 2025.04.03 19:29:46
크게보기

상승세 이어가던 K-뷰티도 긴장…일부선 “50여 국가 일괄 부과, 큰 문제 없어”

 

미국의 관세 폭탄에 결국 K-뷰티(화장품)의 상승세는 브레이크가 걸릴 것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자(미국 현지시각)로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 10%의 기본(기준)관세를 부과하되 △ 대한민국을 비롯해 중국·EU·일본·베트남 등 이른바 ‘최악 국가’로 분류한 50여 국가에 대해서는 국가별 개별 관세를 더해 고율의 상호관세를(중국 54%·베트남 46%·대한민국 25%) △ 해외에서 수입하는 ‘모든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함으로써 국내 화장품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대미 수출 상승세 타던 K-뷰티, 제동걸릴까 

특히 우리나라 화장품은 대 미국 화장품 수출에서 지난 1분기 누적 4억4천만 달러에 이르는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14.2%에 이르렀고 점유율도 16.9%에 달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트럼프 정부의 이번 조치가 앞으로의 대미 수출 전선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이번 조치에는 우리나라 화장품 주요 기업들이 어떠한 형태로든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베트남·일본·태국·인도네시아·호주(최저 10%(호주), 최고 54%(중국)) 등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해당 국가에서 생산,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들도 관세 폭탄을 피할 수가 없게 됐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대한화장품협회를 비롯,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피부기반사업단) 등 관련 기관들은 발빠르게 주요 기업들의 반응과 대응책 마련 등에 대한 상황 파악에 나섰다.

 

화장품협회·연구원 등 파급력·향후 대책 파악 나서

화장품협회는 보건복지부와 식약처 등 주무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긴급한 대책 마련을 포함한 전체 상황을 공유하는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원의 경우에도 피부기반사업단 기획평가실을 통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국내 기업의 대응 전략’이라는 제목의 E-메일을 통해 설문조사에 나서는 등 향후 미칠 수 있는 파급력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가장 많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최고치에 해당하는 54%의 관세율을 맞았고 이외에 생산시설(법인)이 있는 △ 베트남(46%) △ 태국(36%) △ 인도네시아(32%) 등도 우리나라보다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게 됐다는 점도 업계의 불안을 가중시키고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관세 부과 조치와 관련해 법무법인 율촌은 뉴스레터(4월 3일자)를 통해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상호관세를 국가별로 부과했다.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해 생산·수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며 여러 나라에 생산거점을 둔 기업의 경우 국가별 상호관세를 고려해 대 미국 수출 공급망을 재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행정명령은 행정부의 수정 권한이 포함돼 있어 비호혜 무역 관행을 시정하는 조치를 취하는 등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판단되는 경우 관세를 인하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을 포함한 여러 정황들을 기반으로 볼 때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들도 물밑협상을 통해 감경 내지 면제조치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봐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K-뷰티 경쟁국들도 동일하거나 오히려 더 악조건, 큰 부작용 없을 것" 시각도

한편 이번 관세부과와 관련, 최근 3년 동안 대 미국 수출 실적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A사의 W대표는 “우리나라에 대해서만 이 정도 수준의 관세부과가 이뤄졌다면 ‘경악’스러울 일이지만 50여 국가라면 K-뷰티와 경쟁상황에 놓여있는 거의 모든 국가가 포함돼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며 “특히 가성비를 내세우고 있는 K-뷰티보다 ‘가격’에서 더 큰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 중국의 경우에는 우리보다 29% 포인트가 높은 54%에 이르렀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는 반대 해석을 내리기도 했다.

 

그는 “물론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의 생산시설이 중국에 있다는 점은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해당 기업들의 대 미국 수출 비중이 어느 정도 수준이냐에 따라서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4개월째 정국 혼란을 겪고 있는 국내 상황에 더해 ‘상승세를 타고 있던 대 미국 수출’마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이라는 예기치 않은 장벽에 부딪치면서 K-뷰티의 올해 여정이 만만찮은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허강우 기자 kwhuh@cosmorning.com
© 2016 Copyright All Rights Reserved 코스모닝






















PC버전으로 보기

(주)케이비엠 | 서울특별시 마포구 방울내로 11길 23, 제202호(망원동, 두영빌딩) TEL : 02-338-8470 | FAX : 02-338-8471 | E-mail : kbm@cosmorning.com 발행일 : 2016.8.15 | 발행 · 편집인 : 김래수 | 등록번호 : 서울 다 50330 | 등록일자: 2016년 6월 22일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52337 | 인터넷신문 등록일자 : 2019년5월15일 사업자등록번호: 315-81-36409 | 개인정보관리 및 청소년보호책임자 : 허강우 © 2016 Copyright All Rights Reserved 코스모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