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종서 아시아비엔씨 대표
어쩌면 모든 것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취미삼아 중국어 스터디 그룹을 조직해 독학처럼 공부를 시작한 데서 출발했던 것 같다.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화학플랜트 설계·공정 분야에서 20년 넘게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지켜왔던 그가 꿈에서도 생각지 못했던 화장품 수출로 올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까지 선정된 지금의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말이다. 황종서 아시아비엔씨 대표의 드라마틱한 인생 역정에 대한 첫 고리는 이렇게 시작한다. “스터디 그룹은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던 세 명의 동료로 시작해 지금까지 그 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유학생과 이주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중국어 자원봉사단체(NGO)로까지 발전했고 결국 제 화장품 인생의 단초를 제공해 준 셈이 된 겁니다.” 2015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펼치기 시작한 황 대표는 2017년에 수출 프런티어 기업에, 그리고 다시 이듬해에는 전문무역상사로 선정되는 역량을 과시했다. 화장품에는 문외한이나 다름없었던 그가 이처럼 빠르게 화장품 전문 수출기업가로 자리매김하게 된 데는 어떤 비결이 있었을까. “눈앞의 작은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한 번 맺은 해외 바이어와의 인연을 ‘정말로 소중히’ 여겼습니다. 가격에 대한 부분은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