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전문기업 코스맥스와 국가유산진흥원이 손잡고 우리 전통의 향기를 복원해 대중에 선보인다. 코스맥스는 국가유산진흥원·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함께 창경궁 앵도나무와 덕수궁 오얏나무의 향기를 담은 ‘단미르 궁궐 향수’(2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은 역사 속 향기유산을 재현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이를 위해 코스맥스는 지난 3월 궁능유적본부·국가유산진흥원과 3자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우리 고궁을 대표하는 향을 발굴하는 등 향기 문화유산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6년부터 한국의 역사 속 고유의 향기를 재현하는 ‘센트리티지(Scenteritage®)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연 고유의 향기를 재현하면서도 역사 의미가 담긴 원물을 훼손하지 않고 향을 포집할 수 있는 자체 기술도 개발했다. 코스맥스는 센트리티지 프로젝트를 통해 △ 안동서원 배롱나무꽃향 △ 음성 송연먹향 △ 강화 고려 인삼전초향 △ 제주 문방오우 석창포향 등 약 10년간 21가지 향을 재현·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센트리티지를 통해 개발한 향료 조성물에 대해선 특허를 취득했으며 국내외 다수 학회에서 발표를 통해 연구 결과도 인정받았다
글로벌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설화수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국립고궁박물관과 지난 13일 ‘왕실문화유산 보존·활용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궁능유적본부 산하 덕수궁관리소에서 진행한 이번 협약식은 △ 왕실문화유산 보존·활용 후원금을 통한 국가유산 복원과 전승 도모 △ 왕실문화유산의 조사·연구 성과 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 △ ‘반화’ 복제품 제작·특별전시 개최·활용 협력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설화수는 협약 체결을 통해 궁능유적본부와 국립고궁박물관에 ‘반화’(盤花·‘접시에 놓인 꽃’이라는 의미로 각종 보석으로 만든 꽃과 잎을 나무에 달아놓은 조화 장식품)의 복제품 제작과 활용을 위한 후원금 2억5천만 원을 기탁했다. 조선왕실 분재 공예품 반화는 고종(재위 1864-1907년)이 프랑스 대통령 사디 카르노(재임 1887-1894년)에게 조선-프랑스 수교(1886년)를 기념해 보낸 기념 예물. 현재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Musee National des Arts Asiatiques-Guimet)에 소장돼 있다. 외교 예물이자 희귀 조선왕실 공예품 반화의 온전한 보전과 구조 특수성을 고려해 궁능유적본부·국립고궁박물관·설화수는 반화의 장거리 이동을 통한 대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