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도 100퍼센트의 화장품이 존재할까. 피부에 좋을까. 어떻게 만들 수 있나.’ 어떤 질문은, 질문을 넘어선 답을 탄생시킨다. IT업계 개발자를 거쳐 화장품회사에 다니던 A는 질문하는 자였다. ‘피부에 좋은 원료라는데, 왜 더 많이 넣지 않는걸까’ ‘효능 원료의 함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면 어떻게 되지?’ 궁금증이 깊었다. 몸담은 회사에서 답을 구하지 못하자 길 위에 올랐다. 내로라하는 화장품연구원을 찾아 다니며 묻고 또 물었다. 다소 무모하고 용감한 질문에 많은 이가 고개를 돌렸다. 대가로 꼽히는 30년 화장품 연구자는 ‘원료 그대로를 바르는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Why not?' 질문하는 자, 심필보 질문하는 자, 그의 이름은 심필보다. 원로 화장품 과학자의 답을 들은 그에게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일어났다. 파우더 전문 ODM 기업의 씨앗이 태동했다. 심필보 대표는 2021년 3월 유니자르를 창업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시기다. 위기는 기회. 개인위생의 중요성이 커졌고, 홈뷰티시장이 급성장했다. 심 대표는 효능‧효과에 초점을 맞춘 1회용 파우더 클렌저와 세럼 등을 개발했다. 세럼의 경우 토너‧로션 등 평소 사용하는 화장품에 섞어쓰는 형태다.
쥬스투클렌즈가 큐텐재팬에 브랜드관을 열었다. 워터 워시 밤에 이어 파우더 클렌징과 클린징 오일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쥬스투클렌즈는 비우고 채우는 착즙 주스에서 영감을 받았다. 식물 원재료를 4℃ 장시간 저온 추출해 신선함과 효능을 살렸다. 최근 △ 클린버터 샴푸바 △ 레스레스 폼 클렌저 등 비건 제품을 선보였다. 일본 뷰티시장은 한류 열풍으로 K뷰티 제품의 인기가 높아졌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이 확산되며 온라인 채널의 비중이 커졌다. 쥬스투클렌즈는 큐텐재팬을 활용해 클린뷰티를 알릴 계획이다. 회사 측은 “꼼꼼하고 간편한 세안을 원하는 일본 소비자들이 워터 워시 밤을 찾고 있다. 미국 아마존‧소코글램에 이어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