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1번지 명동에 봄이 찾아 들었다. 3월 1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PCR 의무가 전면 해제되면서다. 영미권‧동남아‧일본에 이어 중국 관광객이 유입되며 명동상권에 활기가 돌고 있다. 올리브영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올리브영이 3월 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명동에 있는 5개 매장의 매출을 살핀 결과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배 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외국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 12%에서 올해 73%로 여섯 배 가까이 뛰었다. 동남아‧일본‧영미권‧중국 순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기간 억눌렸던 여행객들의 소비 심리가 폭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리브영이 3월 실시한 올영세일과 맞물리면서다. K-콘텐츠 열풍이 K-뷰티 인기로 이어지며 화장품 매출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 신진 브랜드의 매출이 두드러졌다. 올리브영에서 3월 1일부터 17일까지 외국인에게 인기를 끈 상품 10개 가운데 9개가 중소·중견기업 화장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미권 소비자는 한국적 아름다움이나 순한 성분을 내세운 제품을 선호했다. 조선미녀(Beauty of Joseon)는
친환경‧탄소제로 열풍이 불면서 비건 시장이 급성장했다. 비건(vegan)은 채식주의자(Vegetarian)에서 온 말이다. 비건 트렌드는 채식주의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체로 확산하는 추세다. 채식경제를 뜻하는 베지노믹스(Vegenomics)란 말도 생겼다. ‘무해함’을 중심에 둔 비건은 동물권‧환경권‧인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화장품업계에서는 클린뷰티와 제로 웨이스트 열풍을 낳았다. 비건 시장이 커지면서 전문 박람회도 생겼다. ‘제7회 베지노믹스페어 비건페스타’가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학여울역 SETEC 제1‧2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화장품을 비롯해 식품‧패션‧생활용품 브랜드 약 800개가 참여했다. 150개사가 200 부스에서 친환경 제품과 기술을 소개했다. ‘그린 페스타’도 동시 개최했다. 친환경‧제로웨이스트‧업사이클링 브랜드가 부스를 꾸렸다.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할 탄소 절감 실천 전략을 제시했다. 제로 플라스틱 고체 화장품‧비누 전시 사회적기업 동구밭은 다양한 고체 샴푸와 고체 세제 등을 선보였다. 비장애인과 발달장애인이 함께 만들었다. 공존의 가치를 녹여낸 저탄소 고체 화장품을 소개했다. 이든(idden)은 업사이클 뷰티…
오픈서베이가 8일 ‘뷰티 트렌드 웨비나 2023’를 열고 한국·미국·일본 뷰티 트렌드를 발표했다. 한·미·일 3개국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화권 시장 실적이 크게 둔화했다. 오픈서베이는 미국과 일본 시장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각국 소비자 행태와 K-뷰티의 성장 기회를 살폈다. 3개국 여성 소비자는 평균 사용 제품 개수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은 스킨케어 제품 6.12개, 색조 제품 5.69개를 사용했다. 미국은 각각 3.60개와 5.50개, 일본은 3.06개와 3.95개로 나타났다. 한국은 스킨케어 시장에서 미국·일본에 비해 시장 성숙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온라인 침투율(온라인에서 뷰티 제품을 한 번 이상 구매한 응답자 비율)에서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국서 뷰티제품의 온라인 구매가 일상화되며 온라인 침투율은 91.8%를 기록했다. 일본의 온라인 침투율은 57.8%에 불과했다. 화장품 주요 구매 채널도 국가별 차이가 뚜렸했다. 한국 소비자는 H&B 스토어·오픈마켓·네이버쇼핑 등 온라인 채널을 주로 이용했다. 미국은 대형마트·오프라인 H&B스토어·뷰티 편집매장 등이다. 일본은 오프라인 H&B 스토
해외에서 리콜된 화장품 97건이 지난해 국내에 유통됐다. 화장품은 해외리콜이 많은 품목 2위에 올랐다. 화학(유해)물질 검출로 인한 리콜이 절반을 차지했다. 피부접촉에 의한 위해·위험 가능성으로 리콜된 경우가 10건 중 4건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중국·미국·유럽 등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의 국내 유통 여부를 모니터링했다. 총 600건을 확인해 판매차단·환급·표시개선 등 시정조치했다. 소비자원은 구매대행을 통해 국내 유통되는 593건의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판매를 차단했다. 나머지 제품 7개는 국내 수입·유통업자에게 환급·교환하도록 권고했다. 아이브로우 펜 2건은 표시사항 개선을, 에센셜 오일은 회수·환급을 요청했다.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 600건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화장품이 97건(16.2%)으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음식료품으로 249건(41.5%)이다. 3위는 가전·전자·통신기기 93건(15.5%)이다. 화장품은 화학(유해)물질이 검출돼 리콜된 경우가 46건(47.4%)을 차지했다. 화학(유해)물질 가운데 벤젠이 검출된 화장품(드라이 샴푸, 자외선 차단제 등)이 46건 중 43건(93.4%)으로 대부분이다. 위해(우려) 성분을 함유해
글로벌 잭팟을 터트린 K-뷰티. 이른 잔치였나. 2023년 수출 전망이 심상치 않다. 중국 다음은 어디인가. ‘4차 한류열풍’ ‘쁘티프라’(작고 귀여운 가격) ‘신오쿠보’하면 떠오르는 국가, 일본이다. 일본은 K-뷰티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브랜드마다 진지를 구축하고 치열한 진검승부를 펼친다. 그늘도 있다. “K-뷰티, 싸니까 사요.” “K-뷰티는 제품은 있지만 브랜드는 없다.” “한국 화장품하면 마스크팩만 떠오른다.” K-뷰티는 올해 어떤 전략으로 승부해야 하나. 에센스와 하이브리드, 코어 콘텐츠다. 에센스(essence). 본질‧정수를 뜻한다. ‘핵심을 붙잡아 노하우를 추출하라’. ‘군더더기를 빼고 에센스만 정확히 배치한 프로그램에 탑승하라’. 일본호 쾌속선 승선 조건이다. 하이브리드(hybrid). 융합이다. 동종‧이종업계 간 합종연횡이다. 브랜드‧산업‧유통 간 거침없는 콜라보 전략이 요구된다. 코어 콘텐츠(core contents). 콘텐츠 커머스 시대다. ‘일본 느낌나는’ 콘텐츠가 아니라 일본 소비자를 정조준한 콘텐츠가 브랜드를 키운다. 소비자 지갑을 연다. 에센스와 하이브리드, 코어 콘텐츠 이 세 가지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탁월한 협업자’다.…
디지털 쇼핑 규모는 10조 달러. 글로벌 디지털 소비자는 2009년에 비해 34억명 늘었다. 15세부터 29세인 Z세대의 34%는 매주 온라인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다. 디지털 쇼핑객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유로모니터는 다섯 가지를 꼽았다. △ 온라인 절약가 △ 크라우드 소싱 △ 이-커스터마이징 △ 게임 체인저오감 △ 디지털 쇼핑. 2023년은 경제 불확실성과 디지털이 가진 연결성이 만나는 해다. 디지털 신기술은 브랜드와 이커머스 시장을 빠르게 침투한다. 올해 소비자는 비용 절약이나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되는 앱‧웹사이트등을 활용해 고물가 시대를 헤쳐나갈 움직임이다. 미셸 에반스 유로모니터 글로벌 리테일‧디지털 소비자 인사이트 책임자는 “소비자들의 디지털 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다. 소비자는 온라인에서 디지털을 이용해 최저가를 찾고 중고구매와 대량구매를 한다. 온라인으로 이웃이나 브랜드와 소통한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시기에 디지털 영향력은 더 크고 막강해진다”고 말했다. 온라인 절약가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디지털 플랫폼은 ‘온라인 절약가’를 겨냥한다.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 예산에 맞는 상품‧서비스를 제안한다. 온라인에서 최저가를 찾는 소비자 행동이
불황에도 비싼 향수는 잘 팔렸다. 립스틱 효과 대신 ‘향수 효과’다. 선물용 수요가 많은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니치 향수 매출이 크게 늘었다. 고금리·고물가 영향에도 심리적 만족감을 주는 작은 사치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니치 향수 브랜드 딥티크‧바이레도‧산타마리아노벨라 등의 매출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이들 브랜드의 향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뛰었다. MZ세대 소비자가 80%를 차지하며 매출 성장세를 주도했다. 20~40대 초반인 이들은 ‘스몰 럭셔리’ 제품인 니치 향수나 고가의 향기 제품에 열광하고 있다. 니치 향수 가운데 밸런타인데이용 한정품이 잘 팔렸다. 특별 제품 구성과 선물 포장으로 소장가치를 높여 매출을 높였다. 딥티크는 인기 향수 ‘도손’을 블루 색상의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도손 블루는 일반 도손 향수의 판매량을 뛰어 넘으며 주목받고 있다. 바이레도에서 선보인 밸런타인데이 제품 ‘언네임드 오 드 퍼퓸’도 매진을 앞뒀다.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메모 파리(MEMO PARIS)도 밸런타인데이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메모 파리는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6% 상승
소비자는 화장품 리필스테이션을 이용할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리필 매장을 찾기 어렵고, 유통기한 등 상품 정보 확인이 힘든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리필 전용용기를 구매해야 하고, 상품이 다양하지 않은 점도 리필 매장을 멀리 하는 요소로 나타났다. 리필스테이션 매장 수와 상품 종류를 늘리고, 위생‧안전 관리 감독을 강화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리필스테이션 판매 상품의 가격과 이용 실태를 조사했다. 가격은 일반 제품보다 저렴했으나 접근성과 상품정보 등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은 아로마티카‧아모레퍼시픽‧알맹상점 등이 판매하는 상품이다. 품목은 샴푸‧워시류(바디워시·핸드워시 등)‧주방세제‧섬유유연제‧세탁세제 등이다. 지난 해 9월 14일부터 12월 7일까지 전국의 만 19세부터 69세 남녀 소비자 6백명에게 질문했다. 리필스테이션 이용할 것 ‘81.3%’ 리필스테이션 이용 의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1.3%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39.3%는 ‘매우 그렇다’, 43.0%가 ‘약간 그렇다’고 밝혔다. △ 반반이다(17.0%) △ 별로 그렇지 않다(1.7%)로 응답한 소비자
화장품 전문점 전용 브랜드 ‘에이지제로’가 나왔다. 카이트코리아는 한국화장품과 약 1년 동안 연구 개발해 에이지제로(AGE:ZERO)를 선보였다. 화장품 전문점을 운영하는 점주들을 대상으로 제품 테스트를 거쳤다. 디자인‧콘셉트‧가격‧품질을 평가해 최종 제품에 반영했다. ‘화장품 전문점에 의한, 전문점을 위한’ 브랜드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에이지제로는 ‘세월이 지나도 우리는 변하기 싫으니까’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피부가 건조해지기 시작하는 40대 이상 여성에게 토털 안티에이징 효과를 제공한다. 스킨케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특허 성분을 담은 저자극 비건 제품 5종으로 나왔다. 에이지제로 △ 스킨 소프너 △ 에멀전 △ 리페어 세럼 △ 멀티 트리트먼트 △ 리치 크림 등이다. 전 제품 이탈리아 비건 인증인 브이 라벨(V-LABEL)을 획득했다. 이들 제품은 특허 성분인 제주해녀콩 추출물과 동백꽃을 함유했다. 식물성 콜라겐이 들어 있어 피부를 건강하고 탄력있게 가꿔준다. 에이지제로는 5단계 스킨케어 솔루션으로 피부에 보습과 탄력을 선사한다. 소프너는 세안 후 기초 단계에서 처음 사용한다. 피부에 수분을 더하고 노화를 관리한다. 2단계 세럼은 메마른 피부를 윤기
선물 수요가 많은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뷰티업계가 분주하다. 니치향수를 비롯해 보디 헤어케어 색조 제품까지 이색 한정판을 내놓으며 연인의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선물에 진정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향수병에 각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마음을 담은 편지지나 꽃다발을 증정하는 브랜드가 눈에 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산타마리아노벨라는 이달 말까지 향수 구매 시 밸런타인데이 선물 키트를 준다. 리본‧편지지‧가죽 참 등으로 구성했다.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산타마리아노벨라 향수를 사면 무료 각인 서비스를 실시한다. 향수 병 뒷면에 원하는 문구를 새길 수 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특별한 향수가 완성된다. 바이레도는 MZ세대가 열광하는 젠더리스 향수 브랜드로 떠올랐다. 바이레도는 2월 한달 간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에서 선물박스 세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 블랑쉬 바디 듀오 △ 스웨이드 핸드 듀오 △ 라튤립 오 드 퍼퓸과 핸드 듀오 세트 등으로 나왔다. 모든 제품은 바이레도 선물용 포장박스에 담았다.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이름 없는 향수 ‘언네임드(Unnamed) 오 드 퍼퓸’도 나왔다. 말 그대로 라벨에 제품명이 없이 출시되는 향수다. 향
색(色)이 돌아왔다, 얼굴에. 코로나19로 색채를 잃은 이들이 다시 컬러를 찾기 시작했다. 1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기 때문이다. 화장품 매장이 인파로 북적인다. 3면 만에 매장에서 얼굴에 화장품을 테스트하는 것이 허용됐다. 색조는 눈에서 입술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립스틱‧틴트 등 입술 제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문구도 서서히 사라진다. 물광‧빛광이 부활한다. 매트 제형을 강조해온 색조업계는 글로시‧펄 제형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홈쇼핑은 뷰티 특집방송을 긴급 편성해 노마스크 시대의 특수 잡기에 나섰다. 코로나19와 결별하고 화장할 결심을 한 소비자 덕에 뷰티업계가 바빠졌다. 화장품, 매장에서 테스트하세요 올리브영은 1월 30일부터 색조 화장품을 피부에 발라보는 것을 전면 허용했다. 올리브영을 찾은 소비자들은 립스틱과 립틴트 등을 손등이나 입술에 칠해보며 색을 테스트했다. 시코르에도 소비자 발길이 늘었다. 색조 화장품 컬러를 발색한 뒤 제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들 매장은 코로나19 기간 도입한 색조 테스터 용지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화장품을 피부에 직접 발라볼 수 있도록 한 단계다. 메이크업 제품
직판협회가 유통 질서 잡기에 나섰다. 바코드‧QR코드를 제거해서 온라인에 판매하는 화장품‧건강기능식품에 강력 대응할 계획이다. 온라인 부정유통을 막아 직판업계의 생존권을 수호하는 동시에 회원사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목표다. 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회장 박한길, 이하 직판협회)가 1월 30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화장품‧건강기능식품 바코드 제거 유통 방조 대응 회의’를 열었다. 회원사 관계자 30명과 변호사 7명을 포함해 총 52명이 참석했다. 온라인 부정유통 근절 ‘한 목소리’ 이날 어원경 직판협회 상근부회장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이 온라인에서 부정 유통되며 직접판매업계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 유통 선진화와 생존권 지키기 차원에서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오 직판협회 사무국장은 화장품‧건강기능식품 바코드 제거 유통 현황과 대응 활동 경과를 보고했다. 직판협회는 △ 온라인 부정유통 대응 방안 Zoom 화상회의(2020년 9월 23일) △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의 유통과 QR 코드 세미나(2020년 11월 17일) △ 회원사 제품 인터넷쇼핑몰 재판매업자 대상 소송 위임 계약 체결(2022년 3월 8일) △ 온라인 부정유통 대응 실무자 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