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건넬 특별한 선물을 찾는 이가 늘었다. 향수는 기억을 선물하는 대표 아이템이다. 오감 가운데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감각은 후각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남녀 모두 사용하기 좋은 ‘젠더리스’(genderless) 향수가 인기다. 키엘의 오리지널 머스크 향수는 50년 넘게 사랑받아온 중성 제품이다. 포근하고 관능적인 머스크 향으로 이뤄졌다. 신비한 느낌으로 이성을 사로잡는다. 상큼한 오렌지 꽃과 베르가못 꿀 향이 어우러져 은은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구찌 메모아 뒨 오더는 ‘향기의 추억’을 주제로 만들었다. 미네랄 아로마틱 계열의 향수로 투명하고 가벼운 향기를 전한다. 따스한 샌달우드와 시더우드, 카모마일이 조화를 이루며 싱그러움을 전한다. 바이레도 블랑쉬는 포근하고 부드러운 향을 발산한다. 프랑스어로 흰색을 뜻하는 이 제품은 깨끗하게 세탁된 하얀 코튼 시트에서 영감을 얻었다. 순수한 향기는 봄철에 잘 어울린다. “연인과 함께 골라 뿌리자.” 영국 올세인츠가 젠더리스 향수 컬렉션을 선보였다. △ 산뜻한 오렌지 플라워와 핑크 페퍼 향의 ‘선셋 라이엇’ △ 플로럴 향과 엠버우드로 완성한 ‘플로라 모티스’ △ 숲
발렌타인데이 선물이 달라지고 있다. 남녀 구분 없이 사용 가능한 제품이 인기다. 특히 향수 분야에서 ‘젠더리스(Genderless)’ 바람이 거세다. 남녀공용 향수가 매출을 올리는가 하면 여성이 좋아하는 향을 반영한 남성향수도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이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매출을 분석했다. 남성 향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눈여겨볼 점은 ‘여심 공략’에 나선 남성 향수 브랜드가 매출을 이끈 것이다. 젠더리스 향수를 선도하는 브랜드는 클린이다. 클린 웜코튼은 인기 향수 2위를 기록했다. 남성 향수 1위에 오른 제품은 ‘포맨트 포맨 시그니처 퍼퓸’이다. 설문조사를 실시해 20대 여성이 선호하는 향을 담았다. 이 제품은 매출이 전년 대비 30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향수 대신 가볍게 사용하는 보디미스트 분야에서도 여성의 콧김이 작용했다. 바디홀릭 ‘다우트리스 헤어&바디미스트’는 ‘여심 저격 향수’로 불린다. 지난 10월 올리브영에 입점한 후 3개월만에 매출이 두배 늘었다. 니치 향수를 찾는 소비자도 많아졌다. 니치 향수는 소수를 위한 프리미엄 제품을 뜻한다. 중성적인 디자인과 희소성 있는 향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