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다섯, 다시 화장품 사러 갑니다
많은 이들이 ‘똑똑한’ ‘까다로운’ 소비자를 자처한다. 스마트폰에 각종 정보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화장품을 사기 전 화장품 성분 앱을 켠다. 앱에 나온 유해성분 목록을 보며 ‘나쁜 화장품’을 걸러내고 ‘안전한’ 성분만 넣었다는 ‘착한 화장품’을 산다. 그런데 만족스럽지 않다. 왜일까. 화장품 비평가 최지현 씨가 여기에 답한다. 신간 ‘서른다섯, 다시 화장품 사러 갑니다’에서다. “나쁜 화장품은 없다” 폴라 비가운의 ‘나 없이 화장품 사러 가지 마라’를 번역하고 ‘화장품이 궁금한 너에게’, ‘명품피부를 망치는 42가지 진실’(공저) 등을 펴낸 그는 다시금 말한다. 화장품 정보에 더 이상 속지 말라고, 화장품을 제대로 알자고. 이번 책을 관통하는 주제도 ‘화장품에 대한 오해를 걷어내고 똑바로 바라보기’다. 저자는 ‘화학성분=유해하다’는 그릇된 믿음을 가지고 특정 화장품 성분 분석 앱을 맹신하는 이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나쁜 화장품은 없다. 위험한 화장품은 애초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화장품은 화장품법에 따라 엄격히 관리하기에 안전기준을 벗어날 수 없다. 화장품은 과학으로 안전을 담보하고 법으로 운영되는 영역이다. 화장품 성분 보고 점수 매기기 “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