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장품 규제의 전환점 MoCRA 완벽 해부⑭- “왜 미국에선 한국 선크림을 구하기 어려워졌을까?”<상 편에서 계속> 마케팅 표현의 차이: 무엇을 말할 수 있고, 무엇을 말할 수 없는가? 마케팅 문구에도 큰 제약이 있다. 한국의 경우 화장품으로서 미백·주름개선·보습 등 다양한 스킨케어 효능을 자유롭게 홍보할 수 있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E 함유’ ‘미백 기능성 성분으로 피부 톤 개선’ 같은 문구가 가능하다. 미국은 일단 의약품으로 분류하므로 FDA가 승인한 효능 외의 표현은 제한된다. 다만 SPF 15 이상·Broad Spectrum 제품은 ‘피부 암과 조기 피부노화 위험 감소’라는 문구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한국에서는 오히려 금지된 의학적 효능 표현이다. 또한 미국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 Sunblock(선블록) △ Waterproof(방수)와 같은 용어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대신 △ Sunscreen(선스크린) △ Water-Resistant 40/80 minutes(40/80분 내수성)와 같은 표현을 써야 한다. D사는 미국 진출 시 패키지와 모든 마케팅 자료에서 ‘선블록’ 대신 ‘선스크린’으로 용어를 바꿔야 했다. 또
시세이도 아넷사가 포켓몬과 손잡고 자외선차단제를 선보였다. ‘아넷사 퍼펙트 UV 선스크린 스킨케어 밀크 NA’는 피카츄‧팽도리‧나오하로 장식했다. 포켓몬 캐릭터가 서식하는 자연환경으로 제품을 디자인했다. 태양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를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이 제품은 ‘To Your Next Adventure!’를 주제로 삼았다. 태양 아래에서 뛰노는 포켓몬처럼 자유롭게 빛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자연의 풍요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이들을 응원하는 마음도 더했다. 아넷사 퍼펙트 UV 선스크린은 산뜻하고 가벼운 제형으로 이뤄졌다. 피부에 부드럽게 발리면서 얇게 밀착한다. 자외선차단막이 열‧땀‧물‧습기에 지워지지 않는다. 인체적용시험을 실시해 △ 8시간 보습 지속 △ 12시간 오일 컨트롤 효과 등을 확인했다.
미국 화장품 업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OTC(Over The Counter) 화장품은 단순한 화장품을 넘어서는 특별한 카테고리다. OTC 화장품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아보자. OTC는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제품’을 뜻한다. 화장품 분야에서 OTC는 화장품과 의약품의 경계에 서 있는 독특한 존재다. 미국 FDA는 화장품을 ‘인체를 청결하게 하거나 아름답게 만드는 제품’으로, 의약품은 ‘질병의 치료나 예방, 또는 인체 기능에 영향을 주는 제품’으로 정의한다. OTC 화장품은 이 두 가지 정의를 모두 만족시키는 특별한 제품군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OTC 화장품은 일반 화장품보다 더 엄격한 규제를 받는다. 화장품 관련 법규와 의약품 관련 법규를 동시에 준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OTC 화장품의 범위 OTC 화장품은 크게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다. 1. 발한억제제(Antiperspirant Drug product): 땀 분비를 줄이는 제품 2. 자외선차단제(Sunscreen Drug product):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는 제품 3. 비듬 샴푸(Drug Products for the Control of Dandruff, Seborr
올해 선크림 특징은 ‘밀착’이다. 피부 밀착력을 높인 자외선차단제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를 맞아 피부 들뜸 없이 메이크업을 연출하는 선크림이 대세다. 습도가 낮고 건조한 대기환경에 맞춘 수분 기반 선크림이 인기다. 스킨케어 기능을 강화한 초밀착‧초저점도 수분 제형이 봄‧여름 자외선차단제 시장을 이끌 움직임이다. 에스쁘아 ‘워터 스플래쉬 선세럼’은 화장 잘 먹는 자외선 차단제를 내세웠다. 신선한 워터 세럼 제형이 피부에 가볍게 스며들어 메이크업 완성도를 높인다. 저분자 히알루론산이 수분을 공급하고 펩타이드가 피부를 보호한다. 가볍고 촉촉한 수분 에센스 69%를 함유했다. 촉촉 산뜻한 마무리감으로 베이스 메이크업의 밀착력을 높인다. 수분 에센스를 투명 캡슐로 감싸 에어리스 용기에 담았다. 바를 때마다 자외선 차단 캡슐이 터지며 햇볕을 차단한다. 공기 유입 없이 신선하고 깔끔하게 사용 가능하다. LG생활건강은 ‘CNP 애프터-레이 쿨링 선퀴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초저점도’를 강조한다. 기존 선제품에 비해 평균 점도를 84% 낮췄다.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듯 무중력 사용감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오일성 자외선 차단제를 균일하게 분산해 수분감을
비프로젝트 스테이 릴렉스드 선 스크린은 자외선 차단과 스킨케어 기능을 갖췄다. 수분 앰플 제형으로 나와 피부에 부드럽게 펴발린다.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서 밀려 나오거나 뻑뻑하게 발리는 현상을 개선했다. 보검선인장줄기와 다마스크장미꽃수 등 식물 성분 10종이 들어 있어 피부에 보습감을 선사한다. 옥시벤존과 옥티노세이트 성분을 배제한 리프-세이프(Reef-safe) 제품이다. 피부 자극 시험을 실시해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고띠 ‘엑스퍼트 선스크린 라이트 핏’은 저자극 자외선 차단제다. 무기계 자외선 차단제의 백탁 현상과 뻑뻑한 발림성을 보완했다. 피부에 부드럽게 발리면서 자연스러운 톤 보정 효과를 제공한다. 미백‧주름개선‧자외선 차단 3중 기능성 제품으로 나왔다. 피부에 끈적임 없이 스며들어 보송한 마무리감을 준다. 이 제품은 플라스틱 용기 대신 친환경 재생 크래프트지로 만든 스파우트에 담았다.
디어 클레어스 ‘올 데이 에어리 선스크린’(SPF50+/PA++++)은 자외선을 차단하고 피부를 보호한다. 유화제 함량을 줄이고 보습 성분을 늘렸다. 선크림 특유의 끈적함과 번들거림을 개선했다. 피부에 가볍고 얇게 발리면서 산뜻함을 전한다. 백탁이나 무거움 없이 피부에 밀착한다. 자외선 차단과 주름개선‧미백 효과를 주는 3중 기능성 제품이다. 아데노신‧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이 피부를 하얗게 가꿔준다. 베리 추출물이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킨다. 알란토인‧마카뿌리 성분이 영양을 공급한다. 이 제품은 △ 안자극 △ 피부 일차 자극 △ 민감성 피부 일차 자극 시험을 실시했다.
활성성분‧SPF 상향 조정‧라벨링 강화로 안전성 확보 미국 FDA가 선스크린에 대한 강화된 규제안을 발표했다고 코트라 미국 달라스무역관은 밝혔다. 현재 시판 중인 선스크린은 2014년 선스크린 이노베이션 액트에 따라 FDA에 의해 규제되고 있었으나 초기 선스크린 제품 출시 이후 햇볕의 영향과 선스크린의 피부 흡수에 대한 연구가 지속 확대되면서 선스크린의 품질, 안전성과 효과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월 21일 강화된 규정을 제안‧발표했다. 오는 5월 28일까지 90일간 공개 검토와 함께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FDA 개정안의 주요 내용에 따르면 현재 시판 중인 선스크린용 활성성분은 총 16종이며 이 중 산화아연(Zinc Oxide), 산화티타늄(Titanum Oxide)은 스프레이, 오일, 로션, 크림, 젤, 버터, 페이스트, 연고, 스틱 형태로 New Drug Approval 없이 기존대로 시판이 가능하다. 반면 아미노벤조산(PABA)과 트롤아민 살리실레이트(Tolamine Salicylate)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성분(GRASE)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아 이 성분들이 포함된 경우 시판 전에 FDA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FDA는 옥시벤존(Oxibenz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