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은 ‘세계 비건의 날’이다. 비건은 엄격한 채식주의를 뜻한다. 식습관에서 시작한 비건은 화장품‧패션‧라이프스타일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건과 가치소비 열풍이 맞물리며 비건 화장품도 급증했다. 비건 브랜드는 △ 동물 보호 △ 친환경 포장재 도입 △ 쓰레기 줍기 등 친환경 활동도 강화하는 움직임이다. 비건 생활 ‘쉽고 재밌게’ 비프로젝트는 ‘쉬운 비건’을 강조한다. 일상에서 비건 샴푸를 사용하는 등 작은 것부터 실천하라고 권한다. 대표 제품 스테이 트리트먼트와 샴푸는 비건 헤어제품이다. 두피와 모발을 건강하고 탄력있게 관리한다. 피치포포는 즐거운 비건 생활을 제안한다. 비건 화장품으로 피부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가꿀 수 있다고 말한다. 모든 제품에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비건 화장품 제조시설에서 화장품을 생산한다. 특허 양배추 추출물 68%를 담은 ‘캐비지 수퍼 카밍9 앰플’이 인기다. 비건 놀이터 '비니티 아지트' 비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비니티는 11월 5일까지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비니티 아지트'는 서울 성수동 프로젝트렌트 3·6호점에 마련했다. 이곳에선 비건·친환경 제품을 소개한다. '즐거운 비건' '지속가능한 비건'을 위한 콘
‘70만 개’ ‘600%’. 70만 개는 티몰인터내셔널에 2021년 입점한 클린뷰티 신규 브랜드 수다. 600%는 티몰의 2022년 기준 클린뷰티 매출 성장률이다. 지금 세계는 친환경으로 움직인다. 중국서도 클린뷰티 붐이 거세다. 2022년 중국 화장품 전체 판매 규모는 10년 만에 4.5% 역성장했다. 반면 해외 클린뷰티 브랜드 판매액은 2021년보다 26% 늘었다. 글로벌 클린뷰티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6.5%로 집계됐다. 중국 클린뷰티 시장은 MZ세대가 이끈다. 2030대 젊은층이 온라인에서 사용후기를 보고 친환경화장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기초화장품 세트가 가장 많이 팔렸다. 에센스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클린뷰티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MZ세대는 환경‧지속가능성‧의식소비 등에 관심이 많다. 이들 눈에 들 전략이 필요하다. 숏클립 동영상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주링허우(90년대생)가 많이 찾는 더컬러리스트‧와우컬러 등 편집매장 입점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는 코트라 우한무역관이 발표한 ‘중국 친환경 화장품 시장 트렌드’에서 나왔다. 중국 친환경 화장품 기준 정립 최근 중국은 친환경 화장품 기준 마련에 나섰
일본서도 비건 화장품 인기가 거세지고 있다. 친환경‧윤리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비건 화장품을 찾는 일본 소비자가 급증했다. 비건 화장품을 내세워 ‘K뷰티=저가 화장품’이라는 인식을 깨고 고부가가치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코트라 일본 도쿄무역관이 ‘비건 화장품 시장’ 보고서를 발표했다. 착한 소비=비건 화장품 ‘착한 소비’, ‘윤리적 소비’. 일본 시장에서 떠오른 소비 흐름이다. 일본 정부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주요 기업은 탈(脫) 탄소 사회를 위한 친환경 제품을 내놓고 있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UN의 지속 가능 개발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 캠페인이 펼쳐지며, 윤리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친환경과 공정무역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늘었다. 이 가운데 비건 화장품은 일본 시장에서 윤리적 소비를 이끄는 핵심으로 부상했다. 비건 화장품은 동물 유래 성분을 포함하지 않는다. 제조공정에서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을 말한다. 천연 화장품이나 유기농 화장품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일본에서는 유기농이나 ‘동물실험 프리’를 내세운 러쉬(LUSH)‧이솝(Aesop
로레알(회장 장 폴 아공)이 4일 프랑스 파리에서 ‘트랜스패런시 서밋’을 열고 미래 뷰티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이 회사는 녹색과학(바이오과학) 연구와 혁신을 바탕으로 안전한 친환경 제품을 제공할 전략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원료의 95%를 재생가능한 식물이나 풍부한 광물 자원에서 얻는다. 또 100% 수생환경에 친화적인 성분을 선택한다.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한 원료를 선별할 예정이다. 로레알은 지난 해 생분해되는 원료를 80% 이상 사용했다. 또 59%는 재생가능한 원료이며, 34%는 자연 기반 원료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원료 가운데 29%는 녹색 화학 원칙에 따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니콜라 이에로니무스(Nicolas Hieronimus) 로레알 부회장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소비자에게 친환경 화장품을 선보이겠다. 농경학‧생명공학‧녹색화학 연구에 집중하고, 대학‧스타트업‧ 원료업체와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고 했다. 바바라 라베르노스(Barbara Lavernos) 로레알 최고 연구 혁신‧기술 담당관은 “순환경제에 기반한 선한 접근을 통해 환경을 존중하는 화장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워터 프리 화장품에 주목하라!” 고체 샴푸, 클렌징 바, 파우더 앰플, 가루 세안제…. 이들의 공통점은? 물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워터 프리 화장품이 환경 보호를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無) 폐기물 열풍과 함께 세를 넓힌 워터 프리 화장품은 포장을 최소화해 환경 친화적이다. 방부제와 계면 활성제가 적게 들어 간다. 농축 제형으로 만들어 경제적이며 물류비를 낮춘다. 지구 온난화를 부르는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화두가 화장품 성분뿐 아니라 제형과 패키지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무수분 화장품 시장은 커질 전망이다. 워터 프리 화장품 소비는 △ 자연과 인간을 하나로 보는 생태여성론 ‘에코페미니즘’(ecofeminism) △ 개인의 윤리소비를 강조하는 ‘바잉 베터’(Buying Better) △ 소비행위를 통해 정치‧사회적 신념을 표현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 트렌드와 맞물려 퍼지고 있다. 소비가 포화 상태인 사회에서는 제품이 아닌, 의미를 중시한다. 대안적 삶, 대안적 소비에 대한 가치가 커진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체 화장품 시장이 외형을 확장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이민정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선임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