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자회사 (주)현대HCN을 통해 국내 천연 화장품 원료 부문 1위 기업 SK바이오랜드를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대백화점그룹 내 미디어 부문 사업을 관장하고 있는 (주)현대HCN은 서초방송을 비롯한 8개의 SO를 보유하고 있다. (주)현대HCN은 지난 18일 SKC가 보유한 SK바이오랜드 지분 27.9%(약 419만 주·경영권 포함)를 1천205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관련해 (주)현대HCN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SK바이오랜드 주식 인수 계약체결’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10월 16일까지 이에 대한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동시에 SKC 역시 관련 내용에 대해 공시를 통해 이를 공식화했다. 뷰티·헬스케어, 유통 공룡들의 각축장? 현대백화점그룹이 SK바이오랜드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함에 따라 핵심사업으로 설정한 △ 유통(백화점·홈쇼핑·아울렛·면세점) △ 패션(한섬) △ 리빙·인테리어(리바트·L&C)에 이어 뷰티·헬스케어 부문으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화장품을 위시한 뷰티·헬스케어 사업이 유통 재벌기업의 각축장이 될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물론 방향은 각각 다르다. 즉 신세계인터내
“코로나19가 가져올 미래에 대해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단순히 보건·위생을 포함한 부문 만이 아니라 국가 간 힘의 균형과 국제질서의 변화에 대해 논의하며 전망하고 준비를 하는 모양새다. 경제·산업 부문으로만 좁혀서 보면 대한민국은 ‘화장품’이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아닐까 할 정도다.” 1분기 주요 화장품기업의 경영실적, 특히 매출 성장이 크게 둔화됐을 뿐만 아니라 이익 부문 역시 부진상황에 빠져 있음에도 최근 발표와 비공식 확인을 통해 타업종 기업의 화장품 업계 진출이 가히 ‘러시’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두고 한 화장품업계의 유력 인사의 논평이다. 더구나 지난 15년 가까운 기간 동안 멈출 줄 모르는 폭주기관차처럼 성장을 거듭해 온 부동의 투톱,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마저 지난 1분기 실적에 이어 2분기 실적의 부진이 분명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타업종 기업이 최근 들어 화장품 업계에 뛰어드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그 규모도 단순히 사업부 수준에서 그치는 정도가 아니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 크다. △ 타업종 기업의 화장품 진출 △ 화장품산업에 미칠 영향 △ 투톱 기업과 주요 화장품기업의 하반기 전략과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취재했다. 현
현대백화점그룹이 총 4천100억원 규모의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설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대금기일이 설 연휴보다 늦은 약 3천500여 협력업체의 물품대금 및 각종 경비를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설 전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대금 지금액은 총 4천100억원으로, 지난해 설 보다 2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이번 혜택은 현대백화점과 거래중인 1천400여 협력업체를 비롯해 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 등과 거래하는 2천100여 협력업체 등 총 3천500여 협력업체가 대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명절을 맞아 직원 상여금 등 각종 비용 지출이 늘어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들에 자금 수요 해소를 위해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협력업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 지속적인 상생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끝.
패션업계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된지 수년. 불황을 타파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뷰티로 눈을 돌리는 패션업체들이 늘고 있다. 패션업계의 불황은 소비심리 위축과 맞물려 만성적인 문제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올해 성장세를 유지한 기업은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한 패션계열사인 한섬과 신세계그룹 패션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에 불과하다. 한섬은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8.5% 증가한 1천472억원을 기록했고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7.1% 성장한 2천222억원을 기록했다. 두 기업이 영업이익 흑자에 성공한 것은 패션 브랜드 자체로 보는 시각보다 모기업이 지닌 유통망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섬의 경우,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한 뒤 백화점과 아울렛 출점이 늘어났고, 기존 브랜드의 점당 매출도 증가했다. 반면 나머지 패션업체는 불황에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매는 모양새다. 올해 1조클럽에 가입하는 등 빠르게 성장한 유니클로 역시 올해 채용 인원을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50~60명 수준으로 줄였다. 삼성물산패션은 지난 7월 남성복 브랜드 ‘엠비오’와 핸드백 브랜드 ‘라베노바’의 사업을 철수했다. 다수의 패션 관계자들이 내년 업계 체감 경기 역시 실물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