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전문 브랜드에서 색조까지 영역을 넓힌 브랜드가 있다. 그것도 타의에 의해서. 국내 브랜드들이 색조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섣불리 도전하지 못하는 경우에 비하면 놀랄만한 성과다. 해외에서 먼저 검증받은 제품력 덕분이다.
“2011년 법인을 설립하며 동시에 꾸준히 요청이 있었던 해외진출을 본격적으로 시도했습니다. 현재는 말레이시아, 대만, 필리핀, 홍콩, 캄보디아, 일본, 미국, 덴마크까지 8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고 중국 진출을 위한 위생허가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애초에 해외 시장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다. 야다의 빠른 해외진출엔 강은미 대표의 확고한 철학이 있었다. 제품에 대한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강 대표의 집념은 직접 디자인연구소를 세우고 제품에 맞는 패키지를 찾기 위해 몇 번의 테스트를 거치는 수고스러움을 가능케 했다. 이에 힘입어 야다의 2016년 해외 매출은 2015년 대비 170% 성장했고, 올해는 200%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장품 시장이 포화상태인건 사실입니다. 많은 브랜드와 제품들이 나왔다 사라지기를 계속합니다. 국내시장 역시 경쟁이 치열해서 과잉공급으로 인한 가격할인으로 시장이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화장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특히 미주지역의 시장이 이제 열리는 시점에서 기반을 튼튼하게 다져놓는다면 성공의 기회는 누구에나 있습니다.”
야다는 올해 상반기 미국의 대형 뷰티박스 업체를 통해 맟춤형 BB크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역시 업체측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고. 제품을 알리기 위해 강 대표가 택한 전략은 해외 전시회 참가다. 2월 한달 동안만 해도 말레이시아, 미국 LA 등의 해외 출장으로 그녀의 달력은 빼곡이 채워져 있었다.
“성공적인 수출을 위해선 정부의 지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야다는 신규 바이어 유치를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해외 전시회에 부지런히 참가하며 브랜드를 알리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화장품 회사의 해외 진출을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효과적인 업체의 지원을 위해선 지난해 지원받은 내용과 상당부분 겹쳐도 지원이 가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케팅의 내용이나 방법이 콘텐츠만 바꿔 매해 진행하는데 카테고리내에 이미 지원받은 부분이 있으면 지원이 불가능해 현실감이 없었습니다. 또한 해외 출장 시의 항공료나 숙박비 지원부분도 확장이 필요합니다.”
올해 야다의 수출 비중은 내수 시장 대비 60%까지 올라갈 예정이다. 그렇다고 내수시장에 집중하지 않겠단 이야기는 아니다. 강 대표는 마케팅 강화를 통해 국내 매출목표치를 150% 상승으로 잡았다. 이미 롯데 명동 영플라자, 홍대 엘큐브 등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핫플레이스에 오프라인 매장 5개를 오픈하며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 톡톡튀는 디자인을 결합한 신제품도 줄줄이 라입업에 구성돼 있다. 해외와 국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리는 강 대표의 발걸음이 믿음직스러워보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