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세계 뷰티 시장으로 향하는 관문"
인천 송도는 해외와 한국을 잇는 관문과도 같은 곳이다. 물류의 요충지이며 국제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바이오와 뷰티 산업 등이 활성화 되어 있다. 인천시는 뷰티 산업을 비롯해 물류, 로봇, 자동차, MICE, 해양, 관광 등 8개 전략 사업을 기반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중장기적 플랜을 마련하며 세계를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현 인천관광공사 마이스(MICE) 사업단 단장은 코리아 뷰티 앤 코스메틱쇼를 통해 뷰티 분야의 육성을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천 공단은 국내 화장품 제조사의 18% 정도가 위치해 있을 만큼 뷰티 산업에 대한 집약도가 높은 곳”이라며 “지난 6월 8일부터 10일까지 송도에서 열린 코리아 뷰티 앤 코스메틱쇼를 통해 인천 소재 기업들에게 바이어 미팅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내수 시장에서도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코리아 뷰티 앤 코스메틱쇼는 인천관광공사의 주력 사업으로 뷰티 산업의 활성화와 글로벌 비즈니스 판로개척, 최신 뷰티 트렌드 등과 같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행사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는 9월에 개최되었지만 큰 박람회들이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어 시기를 앞당겨 달라는 참가사들의 요청을 적극 반영해 6월 초에 개최하게 된 이번 박람회에는 112개사가 참가했으며 이중 60%가 인천 소재 업체로 꾸려졌다.
“업체들 간의 미팅 시간을 미리 조율해 시간 낭비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사전 매칭 서비스를 도입했다. 그 결과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270건 가량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며 “앞으로 수출 상담회 규모를 늘리고 해외 진성 바이어를 대거 초청해 참가사와 바이어가 윈윈할 수 있는 B2B 박람회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다만 지난해까지 핵심이 되었던 중국 바이어의 초청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김 단장은 토로했다. 중국과의 사드 문제로 인한 여파가 다소 완화되었다지만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올해는 중국 바이어보다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중점을 두고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35곳의 바이어를 코트라와 엄선, 초청해 국내 참가사에게 B2B 시장 판로 개척과 마케팅을 지원했다. 향후에는 중국,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바이어 초청도 계획하고 있다.
2회까지는 참가사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조율해 나가는 과정이었다면 3회부터는 본격적인 흥행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원·후원 기관에서도 이 행사에 대해 적극 지원할 예정으로 규모와 내실에 있어서도 더욱 성장할 기반을 마련 중에 있다.
올해 8천400sqm 규모로 개최되었지만 내년에는 2개 홀이 더 늘어나 1만6천sqm로 확대되는 만큼 더 많은 업체의 참가와 다양한 콘텐츠의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는게 김 단장의 설명이지만 다소 저조한 인천 현지 제조사들의 박람회 참가율은 인천관광공사와 인천시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인천 지역에 가장 특화된 OEM·ODM 기업들에게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 등의 바이어를 적극 매칭해 코리아 뷰티 앤 코스메틱쇼의 인지도 상승과 함께 기업들에게는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참가사와 소비자, 바이어가 한 곳을 바라볼 수 있는 토탈 박람회를 목표로 내년을 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