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일본 오사카무역관 자료
야노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화장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 성장한 2조 4천10억엔(약 25조9천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이유 중 하나로 외국인 관광객의 화장품 구매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밝혀졌다.
특히 후지 경제연구소 조사 담당자에 따르면 백화점을 중심으로 고가격대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며 시트마스크팩도 외국인 관광객 구매 확대로 지난 2014년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전년 대비 2% 성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으로 특히 일본 백화점 협회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매출은 올해 9월 기준 6% 증가했다고 코트라 오사카 무역관은 전했다.
일본 대기업, 온라인 채널 강화
시세이도의 경우 올해 9월 온라인 시장 판매 전용 브랜드 ‘PLAYLIST’를 발매하면서 온라인 판매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이 브랜드는 직장과 육아로 바쁜 20~30대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웹을 통해 소비자가 선정한 아티스트가 고객별 관심 사항에 응대, 새로운 고객을 개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오도 올해 2월부터 인터넷 쇼핑몰에서 화장품 브랜드인 ‘소피’ 판매를 개시했다. 인터넷 판매 전문부서인 ‘E-커머스’ 를 새로 만들고, 일용품과 함께 판매하는 ‘KAO SHOP’을 아마존과 라쿠텐, 야후 쇼핑에 개설했다.
카오는 오는 2020년까지 화장품·일용품의 인터넷 판매를 통한 매출액을 1천억 엔(약 1조787억4,000만 원) 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 수요 증가
후지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수요 증가로 시세이도의 얼티뮨이나 클레드포보테·고세 화장품의 알비온 등 고부가가치 화장품 판매가 확대, 고세 화장품은 올해 4~9월 영업이익이 동기간 과거 최고치인 200억 엔(약 2천158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 신상품이 발매되고 있는 추세에서 가네보 화장품은 외국인 관광객의 화장품 구매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9월, 10년만에 고급 신제품을 선보였다.
화장품 위탁제조 시장 확대 추세
야노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사업자 매출액 기준 지난해 화장품 위탁제조 시장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2천403억 엔(약 2조5,882억 원)이며 오는 2020년에는 2천861억 엔(약 3조81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화장품 위탁제조 시장 확대의 요인으로는 화장품 대기업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조 판매 분리, 제약 기업 등 화장품 생산 시설이 없는 이종업종 기업의 화장품 시장 참가 증가, 외국인 관광객 수요 확대 등이 꼽히고 있다.
일본 화장품 수입 시장도 확대 추세
지난해까지 꾸준히 감소하던 일본 화장품 수입시장도 올해 1~9월 기간에는 전년동기대비 11.2% 성장했다.
한국은 프랑스, 미국에 이은 일본의 3대 수입국으로 특히 올해 1~9월 일본의 대한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76.8%나 증가했다.
올해에는 쿠션 파운데이션이 닛케이 트렌디의 상반기 히트제품에 선정되는 등 새로운 제품으로 일본 시장을 개척하는 데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시사점
앞으로 우리 기업도 확대 중인 일본 시장 진출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오사카 무역관은 내다봤다.
한국 화장품은 BB크림, CC크림에 이어 쿠션 파운데이션까지 선보이면서 독특하고 참신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마스크 팩의 경우에도 달팽이, 해조류 등 다양한 원료를 통해 일본 마스크 팩 시장에서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 화장품은 참신한 제품을 통한 온라인 시장과 위탁제조 시장을 통한 일본 소비자 공략에 더해 장기적으로는 최근 살아나고 있는 고급 화장품 시장 공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고기능·고부가가치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기능과 가치에 대해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접근이 시도돼야 한다고 무역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