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창마다 맺힌 결로 누가 닦아 주나요"
한겨울로 접어들면서 베란다 창문에 결로가 생겼다. 결로는 물건의 표면에 작은 물방울이 서려 붙은 것을 말한다. 바깥 온도와 실내 온도의 차이가 클 때 나타난다. 안과 밖이 다를 때 온도 차를 체감한다. 화장품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내 마음이 상대와 다를 때 입장차가 발생한다. 그 차이가 임계점을 넘으면 결로로 번진다.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MD의 전화에 지친다. 행사를 앞두면 더 집중적으로 전화를 돌린다. 지시사항에 가까운 마케팅‧프로모션 요구를 하달한다” “광고는 다른 온라인 채널에 하고, 구매 링크를 연결하라고 한다” “전용 기획세트 제작 요구에 지쳤다” “앞으로 팔고 뒤로 밑지는 눈물의 세일이다. 업체 입장에선 손해지만 입점을 유지하려면 거절하기 힘들다.” 올리브영에 대한 성토다. 올리브영은 H&B스토어 1위 사업자이자 국내 뷰티시장 점유율 14%(올리브영 자체 집계)를 차지하는 독점적 사업자다. 오프라인 매장은 1천265개를 운영한다. 올리브영은 화장품기업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거쳐야할 필수관문으로 꼽힌다. 올리브영에 입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입점이 끝이 아니다. 올리브영에 진출한 일부 브랜드는 본사의 고압적 자세와 소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