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넘어, 세계를 품다
26만㎡ 규모에 26개국·3000업체·국내 기업 200곳 참가
OEM·ODM 전문관 등 총 17개 전시관…총 40만명 관객
상하이에서 허강우 기자 http://mail to kwhuh@cosmorning.com
스물 두 번째를 맞이한 중국 최대의 국제 화장품·미용전시회 ‘2017 중국 상하이 미용박람회’(이하 CBE)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의 일정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 푸동 신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 2017 CBE는 실질 전시면적 26만㎡의 전시장 규모에 총 17개의 전시관으로 마련됐다. 올해 전시회 주빈국으로 선정된 프랑스를 비롯해 주최국 중국, 사드배치 문제로 불안정한 양국관계에도 불구하고 200곳의 기업이 참가한 한국 등 총 26개국, 3천여 기업이 참여했다.
개막일과 그 이튿날 오전까지 내린 비로 인해 전시회의 흥행이 우려되기도 했으나 매년 성장하는 전시회의 발전 양상을 반영하듯 주최 측이 집계, 발표한 최종 참관객은 지난해보다 약 10%늘어난 40여만 명을 돌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빈국은 프랑스…총 26개국 참가
2017 CBE는 총 17개 전시관으로 구성했다. △ 완제품을 중심으로 E-커머스 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7개의 E관 △ OEM·ODM 전문기업을 포함해 기계·부자재 기업들로 구성한 5개의 N관 △ 패키지·디자인·향수·색조전문 기업들이 참여한 5개의 W관 등으로 각 부문별 특성을 최대화했다.
이와 함께 코스맥스와 더샘인터내셔널, 미미박스 등의 국내 기업들이 VIP 특별관을 별도로 구성해 참가기업 관계자들은 물론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첫 날인 23일 열린 개막 커팅식에서는 대회장 상징민 회장을 비롯해 중국무역촉진위원회 경공분회 왕벤헤 부회장, 데이비드 본디 인포르마 회장 등의 주요 인사가 참석했으며 올해 주빈국으로 선정된 프랑스의 축하공연도 함께 진행했다.
김성수 코이코 대표와 대한화장품협회 임종근 부장은 이 전시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제교류공헌상을 수상했다.
한국 기업 200곳, 각 단체별로 국가관 구성
전시회가 열리기 직전 새 정부의 출범으로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성 조치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한 불안감이 남아있었던 한국 기업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초 참가신청 상황과는 변동없이 200여 곳의 기업들이 참가했다.
엘앤피코스메틱(메디힐)·맥스클리닉·코스맥스·한불화장품·한국콜마·코스메카코리아·한국화장품제조·씨엔에프·지디케이화장품·더샘인터내셔널·메가코스(토니모리)·우원기계 등은 독립부스를 구성했다.
대한화장품협회·중소기업진흥공단 서울지역본부·중소기업진흥공단 충북지역본부·인천상공회의소·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제주테크노파크·LG생활건강(협력기업 6사 공동관)·제천한방바이오진흥원 총 8개 단체가 한국관을 구성해 해외 바이어들과의 상담을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참관객 40만 돌파…악천후에도 전년보다 늘어
이번 전시회 사흘 일정 가운데 첫 날과 둘째 날 오전까지 비가 내려 전시회 흥행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중국 최대의 화장품·미용전시회로 자리매김한 위상을 증명하듯 주최 측이 최종 집계한 참관객은 지난해의 38만 여명을 넘어 4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시회 주관사 인포르마 클라우디아 본피글리올리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이 전시회의 가장 중요한 국가인 한국과 중국의 외교상황을 감안, 이를 최소화하고 한국 기업들의 참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없애기 위해 역점을 기울였으며 이를 위해 노력해 준 한·중 양국의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밝히고 “매년 성공적인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국 기업들의 역할이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특히 한국 화장품의 안전성과 품질력은 ‘월드 톱 5’ 수준에 이르고 있어 글로벌 전시회로서의 위상을 확보해 나아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2018 CBE’는 내년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상하이 푸동신국제전람센터에서 올해보다 4만㎡가 더 확대된 30만㎡의 규모로 열리며 특히 뷰티(화장품 중심)와 패키징으로 영역을 이원화해 전문성과 비즈니스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