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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위기는 기회다’...생산시설 확장

최첨단 시설 구축 통해 K-코스메틱 위상 제고

 

사드 여파와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인해 인천 남동공단, 부천 등지의 화장품 제조 공장이 매물로 속속 나오면서 국내 화장품 제조 기업들의 위기가 고조·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공장을 완공하거나 착공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기업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특히 중국 현지에 공장을 설립해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서며 난국을 타개할 방침이다.

 

사드 여파와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인해 인천 남동공단, 부천 등지의 화장품 제조 공장이 매물로 속속 나오면서 국내 화장품 제조 기업들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공장을 완공하거나 착공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기업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특히 중국 현지에 공장을 설립해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서며 난국을 타개할 방침이다.

 

우선 중국뷰티타운은 절강성 후저우시에 위치한 화장품 뷰티산업 복합형 타운으로 992만㎡ 가운데 330만㎡ 규모의 화장품 생산단지를 2020년 완공 목표로 조성한다. 이 곳에서 본격적인 대중국 사업을 전개할 예정인 잇츠한불과 코스온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중국 로컬 기업들과 경쟁할 예정이다.

 

잇츠한불은 조속한 시일 내에 중국 저장성 후저우 공장을 완공하고 이르면 8월경 현지에서 ODM 사업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2014년 중국 내 자체 생산 공장 설립 결정을 내린 데 이어 2015년 11월 후저우화장품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현지 제품 생산에 시동을 걸었다. 중국공장은 3만3천㎡(1만 평) 규모로 조성되어 연간 3천600만개 제품 생산이 가능하며 잇츠스킨의 인기 제품 외에 중국 전용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코스온도 지난 6월 1일 중국 후저우시 뷰티타운과 생산기지 확보 및 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한 MOU를 체결, 3만8천㎡ 규모의 현지 생산 기지를 확보하고 향후 OEM·OD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현지 공장의 생산허가 취득으로 탄력을 받은 기업도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 3월 중국식품의약품관리총국(CFDA)으로부터 마스크팩 7종, 기초 5종 등 총 12개 품목에 대한 중국공장 생산 품목허가를 취득해 OEM·ODM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 4월 광동성 포산시의 제2중국공장에 대한 화장품 생산 허가증을 취득했다. 이례적으로 생산 허가증 신청 일주일 만에 중국 당국이 속전속결 허가증을 내준 것.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코스메카코리아 포산 중국 공장은 비비크림·스킨·로션 등 제품을 연간 4천800만개 가량 생산할 예정이다.

 

제닉도 지난 5월 상해에 위치한 제2공장이 중국식품의약품관리총국(CFDA)으로부터 화장품생산허가를 취득했다. 이번에 허가를 받은 중국 제2공장은 연간 마스크팩 1억 장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향후 수주량 증가 및 신규고객 확보에 따라 최대 3억장 이상의 생산 규모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이로써 제닉은 국내와 중국 1, 2공장을 포함해 연간 약 6억 장, 총 2,200억원 규모의 마스크팩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외에 국내에서도 기업들이 공동출자해 화장품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공장을 신축하거나 신공장을 준공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 1월 중국 상하이 봉현구에 색조 전용공장을 완공했다. 코스맥스차이나 색조 전용 공장은 지상 4층, 총면적 3만7천752㎡ 규모로 연간 2억 개 생산능력을 갖췄다. 현재 가동 중인 상하이 1공장의 2억5천만 개, 광저우 공장의 1억 개 생산능력을 합하면 중국에서만 연간 5억5000만개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코스맥스차이나는 앞으로 상해 1공장을 기초 화장품, 2공장을 색조 화장품 전용으로 이원화 가동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법인과 연계해 아세안·동남아 지역의 생산거점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또 동남이사아지역 국가의 경제성장률을 감안해 인도네시아의 공장 가동에 이어 태국에도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이어 오스트레일리아에도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씨엔에프는 지난 12일 군포에 대지면적 6천888㎡, 건축면적 4천810㎡, 연면적 1만6천246㎡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제2공장을 착공, 마스크팩은 물론 기초제품과 색조제품으로 OEM·ODM 사업의 영역을 넓혀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지난 1월 경기도 오산 가장산업단지에 공장과 R&D센터, 제2공장 부지를 포함, GMP급의 공장 시설을 완비한 오산뷰티허브를 설립하고 제품에 대한 생산체제에 전격 돌입했다. 지난해 6월에 기공식 열고 12월에 공장이 준공될 정도로 빠른 속도감으로 플랜을 가동하고 있는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대지면적 5천145㎡, 건면적 3,431㎡, 연면적 1만3천435㎡의 규모로 준공됐다. 인터코스의 강점인 메이크업 제품 생산뿐만 아니라 스킨케어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전방위적인 양질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기업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국내 화장품 기업 5개사가 인천 주안 산업단지에 모여 설립한 IBC(Incheon Beauty Cosmetic Centre)센터는 협동조합을 꾸려 화장품 공동 생산 공장을 건립하고 인천이라는 지역적 이점을 갖고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했다. IBC는 연면적 1만4천1270㎡에 지하 1층부터 지상 8층 규모로 인천 지역의 새로운 뷰티 클러스터 형성과 함께 공동연구, 개발, 생산, 판매, 마케팅 등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IBC센터 협동조합은 CGMP를 적용, 시설과 물류창고 등 입주 기업들이 공동으로 사용 할 수 있는 화장품 전문 최첨단 시스템이 마련된다.

 

토니모리의 자회사 메가코스도 화성공장 가동으로 OEM·ODM 생산을 본격화했다. 지난 5월 메가코스 화성공장 준공과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화장품 사업 진출을 위한 제조업 허가를 획득한 토니모리는 경기도 화성시 바이오밸리 내에 약 2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화장품 OEM·ODM 제조설비를 구축했다. 화성공장에서는 스킨, 로션, 크림, 마스크 팩 등 기초라인과 립스틱, 마스카라, 팩트 등의 색조라인을 생산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드로 인해 국내 관광 상권, 면세점, 백화점, 로드숍이 매출의 저점을 찍은 올해 상반기에는 하청 제조사, 하청의 재하청 제조사들의 주문량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제조 업계에 전운이 감돌았다”며 “실제로 인천 남동공단에 몰려있는 소규모 제조사들은 몇 달간 제품 생산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공장 유지가 어려운 위기 상황에까지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상황이 다소 완화되었다지만 불확실한 해외 시장 상황에 비춰볼 때 이와 같은 공격적인 공장 설립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상당수 기업들이 호재를 갖고 공장을 설립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화장품 시장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단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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