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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2017 제주천연화장품&뷰티박람회 현장 스케치

“작지만 알차게…내년에 다시 봅시다!”

제주도 기업 주축 이뤄 베트남 등 동남아 바이어 공략

 

넘치는 의욕 비해 전시장 위치·참여 기업 등엔 아쉬움

 

 

‘청정 제주’를 콘셉트로 내세운 제주도 내 화장품 기업들의 새로운 활로 모색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17 제주천연화장품&뷰티박람회’가 제주도 내에 기반을 둔 화장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제주 콘셉트’를 강조하면서 지리적 특징과 제주 자원식물을 이용해 개발한 제품 차별점 등을 내세운 가운데 열렸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이전까지 참가했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의 대기업들을 비롯해 서울과 제주 이외의 지역에 기반을 둔 주요 회사·브랜드숍들이 빠지고 그 앞자리에 제주도 화장품기업들이 자리잡았다.

 

 

기업 62곳·85부스 구성…‘규모 작아도 알차게’   모두 62곳의 기업이 85부스를 구성했다.

 

제주테크노파크관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관이 중심을 잡았다. 테크노파크관은 유씨엘·유앤아이·제이어스·아쿠아그린텍·제주화장품인증기업협회(회장 이지원·유씨엘 대표)·JTP인증 홍보관 등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관은 대한뷰티산업진흥원·피앤케이·대봉엘에스·코시롱하우스 등이 참여했다.

 

이밖에 대학교와 뷰티관련 기업 등 46곳이 1-3구역에 자리잡았고 상담관에는 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 등지에서 행사장을 찾은 해외 바이어를 위한 21부스가 마련됐다.

 

원희룡 지사 “제주 콘셉트 화장품 알리기 지원”     3일 12시에 열린 개회식에는 고충석 제주국제대학교 총장·허영호 제주테크노파크 원장·이지원 제주화장품인증기업협회장·제주도청 경제통상일자리국 김현민 국장 등 지역 주요기관장과 단체장들과 베트남 여성박물관 빅반 관장이 참석해 개막 테이프를 커팅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김현민 국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청정 제주 원료로 만든 화장품이 서서히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린다”며 “이번 전시회를 기점으로 제주 콘셉트의 화장품이 세계로 뻗어 나아가기 바라고 제주도청은 앞으로도 제주의 우수한 화장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동시에 품질 좋은 제품의 판로 개척과 홍보를 위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출상담회 통한 동남아시장 개척 가능성 타진     제주산 천연화장품 홍보·판매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도모하고 있는 이번 행사는 해외 미용인들을 대상으로 JNCF(Jeju Natural Cosmetics Fair) 국제미용기능경기대회와 JNCF 국제미용기술포럼을 처음으로 열었다.

 

행사를 주관한 유영신 누리커뮤니케이션 대표는 “브랜드 인지도가 약하고 생산규모 또한 제한적인 국내 중소기업들의 현실과 수준에 맞는 바이어 발굴과 시장개척을 위해 국내외 미용업계와의 협력을 시도한다는 차원에서 대회와 포럼을 기획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첫날과 둘째 날 계속된 수출상담회에는 미얀마·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 여섯 나라에서 30여명의 바이어가 참가해 상담을 진행했다. 올해는 약 15억 원 규모의 상담 실적과 4건의 계약(6만4천100달러), 7건의 MOU를 체결했다.

 

 

제주 화장품기업 부각엔 아쉬움 남겨           제주도에서 열린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에 기반을 둔 ‘제주화장품기업’을 부각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제주화장품기업의 참여가 부족했다는 이유다. 특히 제주화장품인증을 받은 기업에서도 독립부스를 내는 경우가 드물었다.

 

대부분의 제주화장품인증 기업은 제주테크노파크 인증 홍보관에 들어섰다. 제주도가 지난해 5월 제주화장품인증제 도입 후 올 4월 현재 21기업·107개 제품이 제주화장품 인증을 받았다. 현재 제주도 내 화장품기업은 110여 곳에 이른다.

 

사드이슈로 인한 중국 바이어의 참가 취소가 예상되면서 국내 주요 브랜드 역시 불참했다는 배경도 있다.

 

특히 이 행사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전시장을 제주도민이 접근하기 쉬운 제주시로 옮기고 제주도 내에서 열리는 다른 박람회와 통합 개최해야 한다는 지적도 여전했다.

 

주최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 기간 중 일반 관람객 1천500여 명과 외국인 관광객 등 2천여 명이 전시장을 찾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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