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턴트·작가·학생…여전히 ‘이슈메이커’
자전적 마케팅소설 ‘인식의 싸움’ 펴내고 경영자문 역할도
‘마케팅 컨설턴트’ 신윤창(전 세라젬헬스앤뷰티 대표) 씨가 근 1년 만에 작가로 우리 곁에 다시 돌아왔다. 그러나 작가 이전에 마케팅 전문가, 한 기업의 CEO로도 잘 알려진 그는 화장품 기업의 경영을 자문하면서, 그 동안 미뤄왔던 박사학위 과정(한양대학교 대학원)을 밟고 있는 ‘공부 노동자’이기도 하다.
여전히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서도 최근 ‘인식의 싸움’이라는 타이틀을 단 소설을 출간했다. 틀림없이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은 자신이 마케팅 현장의 최전선에서 실제로 겪은 내용을 접목한 ‘자전적 마케팅 소설’이다. 그 동안 거쳐 온 회사에서 쌓은 마케팅 지식만을 전달하기 보다는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직장생활 생활을 해야 할지, 회사 오너들과 부딪치면서도 자신의 발전, 그리고 회사의 성장을 위해 어떠한 노력과 자세를 가져야 할지 말 그대로 소설처럼 편안하게 그려냈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마케팅 관련 책들이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일반인들도 친숙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마케팅 책을 쓰고자 고민하던 끝에 ‘인식의 싸움’을 완성하게 됐다. 고객의 인식을 점유할 수 있는 마케팅 기법을 소설에 녹여낸 이 책을 통해 ‘마케팅은 제품의 싸움이 아닌 인식의 싸움’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싶었다.”
사실 2007년, LG생명과학에 근무할 당시부터 이 책을 쓰기 시작했지만 여러 이유로 인해 자연스럽게 미뤄졌다. 이후 중국에서 근무하면서 자연스럽게 책을 다시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중국으로 넘어가서 ‘챌린지로 변화하라’라는 자기 계발서를 비롯해 화장품 업계 분들도 많이 관심을 가져주신 ‘우당탕탕 중국이야기’를 출간했다. 실제로는 가장 먼저 준비했던 ‘인식의 싸움’이 가장 늦게 나오게 됐지만 흘러간 10년간의 모습을 지금 상황에 맞게 다시 각색했다. 직원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동기, 그 전략들을 36계 병법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약 1년 전 몸담았던 회사를 떠나게 되자 화장품 업계의 지인들과 관계자들은 이미 검증된 그의 마케팅 능력과 중국에서 쌓아 온 노-하우, CEO로서의 경험, 그간 쌓아온 인맥을 활용해 사업을 시작할 것을 권했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박사학위 과정의 대학원생’이었다.
“공부가 하고 싶어 다시 학생신분으로 돌아왔다. 그렇다고 해서 화장품 산업에서 떠난 것은 아니다. 지금도 히엘케이, 뷰인스 등 6곳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한 달에 4회, 이들 기업을 방문해 컨설팅부터 제품 개발, 기업과의 연결, 판로 개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문의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제 3자의 관점에서 쓴 소리도 마다않는 그의 멘토링 가치와 효과에 모두 만족하고 있다는 후문.
페이스북을 통한 소통에 적극적인 그는, SNS 상에서도 ‘인플루언서’이자 압도적인 팔로워를 자랑하는 ‘스타 마케터’이기도 하다.
“기업의 주관적 판단에 의해 출시됐다가 사라져버리는 제품이 ‘너무’ 많다. 그러다보니 좋은 제품에 대한 판단은 ‘잘 팔리는 제품이 좋은 제품’으로 변질된 상황이다. ‘내 제품만이 좋다’는 아집을 버리고 철저히 시장 중심적으로 사업을 운영해야 한다”고 충고하는 그의 말에서 결국은 ‘뼛속까지 마케터’임이 그대로 전해진다. 동시에 곧 화장품 마케팅 현장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감출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