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코스메틱 와벨 서밋' 사전 설명회‧유럽 시장 동향 세미나
유럽 진출 첫 관문 CPNP 인증 설명회도…시장공략 키워드 제안
“유럽 리테일러 시장은 한국 화장품 시장에게 가장 큰 가능성이 열려 있는 기회의 장이자 성공의 열쇠다.”
시소코스메틱(대표 한나래)는 최근 글로벌 전문 매칭 전시회인 와벨 서밋의 사전 설명회를 코엑스 컨퍼런스룸E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와벨 BtoB 서밋에 대해 미리 소개하는 자리로 유럽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유럽 시장 동향과 트렌드, 유럽 CPNP 인증 등록절차에 대한 세미나도 함께 열렸다.
이번 행사의 주최사인 시소코스메틱의 한나래 대표는 “이번 사전 설명회와 세미나는 통계에 기반한 시장 현황이 아닌 와벨 측이 실제로 현장에서 보고 체험한 내용을 토대로 유럽 시장 진출에 대한 포인트를 설명하는 시간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먼저 한나래 대표는 ‘유럽 화장품 시장 소개와 리테일의 분류’를 주제로 첫 번째 세미나를 진행했다.
한 대표는 “유럽 시장은 2017년 기준 999억 달러 규모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리테일 관련 기업의 비중이 큰 시장으로 최근 포스트차이나로 국내 기업들이 진출을 원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말하며 “현재 EU에는 360만 곳의 리테일 기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은 EU 전체 고용시장의 9%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 천 곳의 공급업체들과 수백만 명 소비자의 중간 역할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유럽 리테일러는 크게 △ Carrefour, Auchan, Monoprix, Aldi, Tesco, Edeka 등 MASS 체인 △ Passion Beaute, Marionnaud, Nocibe, Douglas, Beauty Sucess 등의 뷰티 전문 멀티샵 △ Parashop, Pharmavance, 101 Drogerie, Euro Apotheca 등의 약국 △ Naturalia, Coeur de Nature, Nature O 등 천연‧유기농 전문샵 △ 온라인 등 크게 5가지로 분류된다. 특히 2016년 리테일러 자체 브랜드를 카테고리와 동‧서 유럽권으로 분류한 결과 동유럽권에서는 목욕‧욕실용품이 17%, 헤어케어와 스킨케어가 각각 9%로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서유럽권에서는 스킨케어가 14%, 목욕‧욕실용품이 9%, 구강 관리 제품이 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표는 “유럽 리테일러들은 제품 트렌드와 유망 시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이커머스 시장을 잠재력 있는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고 특히 한국 제품과 트렌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한국 기업들이 유럽 시장에 대해 막연한 어려움을 갖고 진출을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유럽으로 가는 첫 관문인 CPNP 인증을 받을 경우 유럽 28개국에 수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럽 진출 키포인트 ‘뷰티전문멀티샵 리테일러’
이어 프랑스 파리 현지에 있는 와벨의 카테고리 매니저 사키나와 화상을 연결해 와벨 BtoB 서밋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사키나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 화장품들은 굉장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에 리딩 소싱 기업인 와벨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국 기업들에게 해외 리테일러 기업이나 유통사 바이어를 더욱 빠르게 만나게 해주는 것”이라며 “와벨은 공급과 수요의 중간에 위치해 두 기업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보다 간결하고 정확하게 비즈니스 매칭을 이뤄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키나는 유럽 시장에 대해 설명하며 퍼스널 케어 시장은 뷰티, 특히 스킨케어와 색조 시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와벨에서도 이 카테고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럽 기업들은 하나의 특화된 제품에 타깃팅하는 것이 아닌 여러 종류의 제품을 개발해 품목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한 제품에 다양한 기능을 담은 멀티 기능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전 세계가 환경오염을 근절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에서는 기업이나 브랜드가 환경 친화적이고 윤리적인 이미지를 담는 것뿐만 아니라 타깃팅하는 소비층과 판매처에 따라 맞춤형 제품을 제안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에 함유된 성분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유기농과 천연 제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사키나는 한국 기업들의 유럽 시장 진출 키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뷰티전문멀티샵 리테일러라고 강조했다. 이곳에서는 매스티지 제품, 브랜딩된 제품, 프레스티지 제품의 판매가 가능하며 한국 화장품에게는 할인매장이나 슈퍼마켓 외에 잠재력이 높은 유통망이라는 설명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상위 4개 체인인 더글라스, 세포라, 마리오노, 레뚜알뿐만 아니라 뷰티썩세스, 빠씨옹보떼, 파라숍, 보띠시날 등 현지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체인들도 눈여겨 봐야한다.
유럽 소비자는 약국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빈도가 높은 편으로 약사들이 제품에 대한 지식이 더 많고 이들이 주는 정보가 더 가치있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특히 보띠시날 그룹에서 운영하는 약국은 매장 한 곳에 매일 6천여 명에서 8천여 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1년에 6천만 유로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와 같이 유럽의 약국은 뛰어난 제품력을 지닌 한국 기업들에게 중요한 타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에서 인식하고 있는 한국 화장품에 대한 가치는 가장 쉽게 세포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포라 프랑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메이크업, 안티에이징, 마스크팩 제품 등 한국 제품들만 모아 놓은 페이지가 별도로 마련돼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달팽이 제품, 토니모리의 블랙티 성분 제품, 에르보리안 등은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 제품이다. 특히 에르보리안에서 선보였던 세트 제품은 완판이 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유럽 소비자들은 제품 라인 전체를 갖기를 원하며 선물하기 가장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사키나는 “유럽의 많은 바이어들이 안티에이징, 하이테크, 혁신적 제품들을 요청하고 있고 아직 소개되지 않은 제2의 에르보리안,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포라뿐만 아니라 많은 뷰티멀티샵들과 약국에서도 프라이빗 레이블을 만들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CPNP 인증 대행, 전문가에 맡겨야
유럽 시장 진출의 첫 관문인 유럽 CPNP 인증에 대해 biorius 한국 담당 김지현 대리와 화상 연결을 통해 세미나를 진행했다.
biorius는 지난 2008년 설립된 CPNP 등록 대행 기관으로 20명 이상의 독성학, 화학, 규제 감사, 언어, 프로젝트 매니저를 보유하고 있다. 800곳 이상의 중소기업과 다국적 기업을 고객사로 둔 biorius는 1만 가지 이상의 상품 CPNP 등록을 진행했으며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규정 관련 문제 발생율이 0%일 정도로 유럽뿐만 아니라 타 국가의 규제와 관련 규정에도 전문적이다.
CPNP는 유럽 시장에서 제품 안전성, 불공정 거래 방지, 소비자 알권리 보장, 인터넷 마켓 확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등록 절차다. 이에 biorius는 △ 성분표 검토 △ 누락 데이터 추가 △ 누락 데이터 수집 완료‧CPSR 작성‧라벨 검토 △CPSR A/B 작성 라벨검토 △ 수정된 라벨 확인‧마케팅 문구 입증 △ 라벨 승인 CPNP 등록 순으로 절차를 진행한다.
김지현 대리는 “biorius는 고객사와 기타 관계자들간 효율적이면서도 보안이 보장된 데이터 교환이 가능하도록 자체 개발한 IT 플랫폼 COSMOS를 운영하고 있다”며 “화장품뿐만 아니라 △ 글루텐프리 △ GMO프리 △ 비건 △ 내츄럴 △ 유기농 관련 인증서비스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