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연 베리디크 영업본부장
성분‧제형 자신감 용기에 투영...
꽃잎토너‧클렌저 H&B스토어 인기
“화려한 포장을 버렸습니다. 과한 홍보 문구도 쓰지 않습니다. 베리디크는 성분에 대한 진정성으로 승부합니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투명하게 드러냅니다.”
전재연 베리디크 영업본부장은 진정성을 강조한다. 베리디크(veridique)는 프랑스어로 ‘진정한’이라는 뜻이다. 화장품 브랜드의 홍수 속에서 맨 얼굴로 승부하는 브랜드, 베리디크다.
“소비자가 원하는 화장품이란 과연 무엇일까 고민했어요. 제 피부가 굉장히 민감한 편이에요. 1년 동안 피부에 직접 테스트하면서 제품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성분과 제형에 대한 자신감을 패키지에 녹여보자, 소비자가 제품을 집어들었을 때 직관적으로 보여주자, 정했죠. 베리디크는 오랜 기획과 수많은 검증을 거쳐 탄생한 브랜드에요.”
전 본부장은 화장품은 품질과 제형 싸움이라고 판단했다. 제형 자체를 그대로 노출하는 정공법을 택한 이유다. 투명한 용기에 투명한 내용물을 담는 것은 한층 까다로운 제조공정을 거쳐야 한다.
베리디크의 대표 제품인 카렌듈라 워터는 ‘꽃잎토너’로 불린다. 카렌듈라 꽃잎을 하나하나 손으로 검열해 제품에 담았다. 또 ‘피부가 마시는 차’를 콘셉트로 내세우고 카렌듈라 추출물 92%를 넣었다.
시카 카렌듈라 약산성 휩 클렌져는 미세먼지 세정제로 탄생했다. 투명 용기에 담긴 이 제품은 클렌징력은 높이되, 저자극을 구현한 것이 특징.
베리디크는 지난 해 9월 론칭한 이래 11월부터 랄라블라‧롭스 등 국내 H&B스토어에 입점했다. 빠른 성과다. 면세점 유통도 앞두고 있다. 미국‧유럽‧중국‧일본 등 해외 수출길에도 오른다.
“바르면 꽃잎이 얼굴에 녹아드는 신개념 앰플이 곧 나옵니다. 남성 라인 ‘미스터 베리디크’도요. 베리디크 주요 제품의 단상자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바꿨어요. 용기를 에코플라스틱으로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예쁜 화장품’이 아니라 정수(精髓)만을 담은 브랜드로 도약하는 베리디크. 발전은 계속된다. 베리디크가 지닌 순도 높은 자신감에 소비자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