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랜드 4.0’을 기치로 고속 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태국. 태국을 아세안 화장품시장 수출 전진기지로 삼기 위한 글로벌 뷰티기업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한류 효과에 힘입은 K-뷰티는 태국 H&B스토어‧편의점‧온라인몰 등에서 인기를 끌며 태국인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아세안 최대 화장품 시장으로 꼽히는 태국에서 K-뷰티 수출 길을 아세안으로 확대하기 위한 B2B 전시회가 마련됐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킨텍스가 주관하는 ‘제 4회 K-뷰티 엑스포 방콕 & 방콕 뷰티 쇼 2019’가 오늘(11일)부터 13일까지 3일 동안 방콕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K-뷰티 엑스포 방콕 & 방콕 뷰티 쇼는 한국을 비롯 태국‧중국‧일본‧홍콩‧베트남‧말레이시아 등 세계 8국의 뷰티기업 210곳이 참가했다.
이들 기업은 5,480㎡ 규모 전시장 내 250부스에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바이어와 소비자에게 품질력을 알리는 활동에 돌입했다.
이번 행사에는 롯데홈쇼핑과 태국 CP그룹 유통 전문 자회사 CP All, 센트럴그룹 등 글로벌 바이어가 참여해 일 대 일 비즈니스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K-뷰티의 위상을 알리기 위한 부대행사로 △ FACE of THAILAND(아시아 모델 페스티벌) △ 아시아 뷰티 트렌드 컨퍼런스 △ K-뷰티 스타일링 세미나 △ 우수 화장품 시상식 등도 진행된다.
바이오‧의료‧식품 결합 첨단산업으로 발전하는 K뷰티
K-뷰티 엑스포 방콕에서는 △ 대한뷰티산업진흥원(제주온) △ 김정문알로에 △ 오라클화장품 △ 코스알엑스 △ 코코스랩 △ 코스모C&T △ 파시 △ 효진기공 △ JS스폰지 △ 피코스텍 △ 온데이 △ 박랩 등 국내 뷰티업체 104곳이 부스를 꾸리고 한국 화장품 산업의 현 주소와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더마‧닥터 등의 키워드로 세계 코스메슈티컬 트렌드를 이끄는 한국 화장품의 기술력을 확인하고 있다. 앰플‧에센스와 뷰티 디바이스를 결합한 제품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피부 트러블에 대처하는 국소 부위용 패치가 눈길을 끈다.
바노바기성형외과‧BS더바디성형외과 등 의료업계 참여도 두드러졌다.
태국 참관객들은 △ 한국 성형기술 △ 전후 처치용 메디컬 화장품 △ 부산 메디컬 스트리트 △ 의료 클러스터 등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방콕 뷰티 쇼에서 태국 참가사는 천연식물에 기반한 스킨케어‧허브볼‧왁싱제품‧비누 등을 홍보했다.
태국산 약용식물을 활용한 화장품은 자연주의‧비건 소비를 지향하는 참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태국 전통의학과 자생식물을 결합한 패치‧마사지 제품도 인기를 끌며 국가 특화형 재래뷰티 시장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신남방 정책에 따라 한국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과 경제협력이 대폭 확대되면서 태국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8년 한-아세안 간 상호 교역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1천600억 달러를 달성했다. 5대 소비재 수출액은 2014년 200억 달러에서 2017년 277억 달러로 38% 상승했으며, 화장품은 수출 유망품목 1위로 떠올랐다.
태국은 아세안 개발도상국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을 육로로 연결하는 지정학적 위치를 지녔다.
또 아시아 물류 허브로 꼽히는 태국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인도를 해상으로 연결한다.
태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6조 원으로 아세안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2018년 기준 총 인구수 6천800만 명을 보유한 태국은 뷰티 고성장 시장이다.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 정책을 실현할 경제‧문화의 관문으로 떠오른 태국에서 K뷰티의 미래를 찾기 위한 발걸음이 분주한 이유다.
윤효춘 킨텍스 마케팅 부사장은 “K-뷰티는 국내 수출품목 다변화‧고도화를 달성하기 위한 대외통상정책의 핵심 산업”이라며 “세계 뷰티산업을 선도하는 한국이 전시 주최국으로 참여하는 해외 행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초청 바이어 150곳을 포함해 글로벌 유망 바이어 3천여 곳이 방문할 이번 전시회를 태국의 중심 수출상담회로 치루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