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미용올림픽에서 중국의 매서운 추격을 따돌리고 대회 4연패를 달성하며 미용강국임을 입증했다.
지난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2019 OMC(Organization Mondiale de la Coiffure) 헤어월드 파리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종합 1위에 오르며 대회 월드챔피언 4연패를 달성해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작성했다.
대한미용사회중앙회(회장 최영희)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국가대표 선수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26일 중앙회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기자간담회에는 박형대·황수민·정명호·김은지·김근택·이다현·이금재 등 국가대표 선수가 참석해 대회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2019 OMC 헤어월드는 전 세계 약 50여 국가에서 모두 2~3천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우리나라는 테크니컬 부문에 박형대·황수민·정명호·김은지 선수가 출전해 박형대 선수가 헤어바이나이트 종목 개인 1위를 수상하며 종합 1위를 거머쥐었다. 패션부문에서는 김근택·이다현·이금재 선수가 출전해 종합 4위에 올랐다.
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에 팀을 새롭게 구성했다. 선수단을 인솔했던 최영희 회장은 “우리나라가 지난 2014년부터 이번 대회까지 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며 “이번 대회에는 새로운 팀을 구성해서 출전하는 모험을 했으며, 특히 이번에 처녀 출전한 패션부문 3명의 선수들은 중국·프랑스 등에서 각각 60여명 이상의 선수들을 참가시켜 수적으로 열악한 상황에서도 큰 무대에서 본인들의 역할들을 충분히 해 줬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이번 대회를 시작하기 전에 중국에서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는지를 들었고, 아무에게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내심 불안했었다. 이번에 메달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선수단이 모두 흔들릴까봐 불안하지 않은 척 연기를 했다”며 “중국은 62명의 선수가 출전하고 320명의 응원단을 파견하는 등 인해전술로 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결국 우리는 신기술로 대응해 매섭게 추격한 중국을 따돌리고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도를 맡은 권기형 국제위원장은 “이번 대회 작품 주제는 ‘LOVE'로 경기 규정이 많이 바뀌고 크리에이트 종목은 헤어를 물로 적신 상태로 입장하는 등 난관이 많았지만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로 테크니컬 부문애서 종합 1위를 기록하는 등 챔피언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킬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앙회 한미림 부회장은 OMC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대회는 경기장소와 전시회장을 분리, 많은 인원의 참가단과 선수가 출전했음에도 혼잡하지 않았다는 평이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최영희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2위에 랭크된 중국은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가 될 거라고 본다. 향후 국제대회에서 중국의 도전은 점점 더 강해질 것이고 우리는 타이틀을 방어하는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며 “국가적인 지원을 받으며 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아이디어와 신기술로 무장을 해야 하며 우리도 범정부적인 전략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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